파월 연준의장 "물가 안정 실패하면 더 큰 위험"

박영준 2022. 6. 3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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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경기후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29일(현지시간) 포르투갈에서 진행 중인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 참석해 연준이 한번에 0.75%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제기된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 "우리가 너무 나가서 위험이 존재한다? 물론 위험은 있다"며 "그러나 그것이 더 큰 위험이라는 데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더 큰 실수는 물가 안정성 회복에 실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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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에 경기침체 우려 나와
"금융시장 긴장돼도 잘 헤쳐갈 것"
美주택가격, 대출금리 올라 '주춤'
1분기 성장률 확정치 -1.6% 기록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경기후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29일(현지시간) 포르투갈에서 진행 중인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 참석해 연준이 한번에 0.75%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제기된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 “우리가 너무 나가서 위험이 존재한다? 물론 위험은 있다”며 “그러나 그것이 더 큰 위험이라는 데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더 큰 실수는 물가 안정성 회복에 실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40년 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끌어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한 데 이어 향후 0.5%포인트 또는 0.75%포인트 추가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연준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와 연준은 경기침체가 불가피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거듭 밝히는 상황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도 “미국 경제는 여전히 강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금융 시장이 긴장되더라도 경기침체를 피하며 잘 헤쳐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의 불똥은 미국의 주택시장으로 튀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 동안 치솟던 미국의 주택가격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대출 금리에 주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국 국책 모기지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지난 1월 초 3.22%에서 최근 5.81%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평균적인 주택 매수자들은 종전보다 매달 600달러(약 80만원)의 이자를 더 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대부분의 미국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한편 미국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분기 성장률 확정치가 -1.6%로 지난달 공개된 잠정치 -1.5%에서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고 이날 밝혔다.

미국 분기별 성장률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1∼2분기 이후 처음으로, 여섯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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