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경제] 생활물가 상승에 공공요금도 줄인상..정부 대책 절실
[KBS 대구] 기름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생활물가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생활물가는 우리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여름철 물가가 6% 이상 오를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생활물가의 현주소를 같이 경제에서 알아봤습니다.
애그플레이션.
농업을 뜻하는 영어 단어와 인플레이션을 합성한 신조어로 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해 일반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뜻합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밀과 같은 식량 공급이 제한됐고 작황 부진까지 겹치면서, 곡물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식품물가 상승의 압력을 크게 받고 있습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4인 가구가 지출한 식비는 월평균 106만6천902원으로 110만 원에 육박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가까이 올랐습니다.
특히 식품의 경우 구입 빈도가 높고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품목이다보니 체감 물가 상승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임규채/대구경북연구원 경제일자리연구실장 : "식품이나 농산물은 수요가 비탄력적이기 때문에 가격변화에도 수요를 급격하게 줄일 수 없기 때문에 서민계층들한테 부담이 굉장히 크게 나타나는 그런 품종들입니다."]
여기에다 공공요금도 줄줄이 인상을 확정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전기 요금은 생산에 사용되는 각종 연료비 가격이 오르면서 연료비 조정단가 부문이 7월부터 4.3% 오릅니다.
4인 가구 평균 사용량 기준으로 한 달에 천5백35원 오르는 셈입니다.
가스 요금도 7월부터 7% 인상이 확정됐습니다.
메가줄당 1.11원이 오르는데 일반적인 단위로 환산하면 세제곱미터 당 47원 정도 인상된 수준입니다.
특히 전기요금은 이번 인상과는 별개로 오는 10월 킬로와트시 당 4.9원 더 오르고 가스요금도 비슷한 시기 인상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희덕/대성에너지(주) 홍보팀장 : "국제정세의 불안으로 국제유가 및 환율이 크게 상승하였습니다. 또한 에너지 수입단가 상승에 따른 도시가스 요금이 7월 1일부터 상승될 예정입니다."]
이처럼 물가 상승은 대외적인 요인이 크기 때문에 정부도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기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자치단체들은 더더욱 영향력이 미미할 수밖에 없는데, 그나마 지역에서 조정할 수 있는 공공요금은 최대한 동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대구시의 경우 6년 동안 동결했던 상수도 요금을 7월부터 5%, 내년에 9% 인상할 방침이며 그 밖의 공공요금은 동결할 계획입니다.
[최재원/대구시 민생경제과장 : "원가 상승분을 전적으로 시재정으로 부담해야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구시는 시내버스, 도시철도요금, 쓰레기 봉투 요금 등 공공요금을 동결하거나 불가피한 경우 그 인상폭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생활물가 상승이 계속되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물가를 잡기 위한 정부와 경제계의 전방위적인 대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같이 경제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김지현
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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