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집중호우로 임진강 상류 황강댐 방류.. 통일부 "사전 통보 없어 유감"

김범수 2022. 6. 30.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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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며칠 새 내린 폭우로 임진강 상류 황강댐 수문을 열어 방류에 나섰다.

통일부는 북한이 사전통보 없이 황강댐 수문을 열어 방류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지난 주말부터 북한 지역내 호우로 인해 북한은 최근 황강댐 수문을 개방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황강댐 수문개방이 사실이라면 우리 측이 북측 댐 방류시 사전 통보해줄 것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아무런 사전통지를 하지 않은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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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 군남홍수조절댐이 임진강 상류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최근 며칠 새 내린 폭우로 임진강 상류 황강댐 수문을 열어 방류에 나섰다. 통일부는 북한이 사전통보 없이 황강댐 수문을 열어 방류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군 소식통은 30일 “최근 북한이 호우로 인해 황강댐 수문을 개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군은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실시간으로 유관기관과 상황을 공유하고 우리 국민의 안전과 재산피해 방지를 위해 빈틈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며칠 전 부터 황강댐 방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진강 상류 지역에 지난 며칠 새 큰비가 내리면서 수위 조절 차원에서 수문을 연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북한에 댐 방류 때 사전 통지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북한은 응답없이 방류에 나선 것이다.

임진강 상류 황강댐에서 방류가 이뤄지면 한국의 군남홍수조절댐까지 도착하는 데 4∼5시간이 걸린다.

황강댐의 총저수량이 우리 군남댐(총저수량 7160만t)의 약 5배인 3억5000만t에 달한다. 황강댐 수문을 열면 임진강 최북단의 필승교와 군남댐 수위가 빠르게 상승한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이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장마철 접경지역 홍수피해 예방 관련 통일부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통일부는 28일 북한이 장마철 황강댐 등 북측 수역의 댐 방류 시 사전에 남측에 통지해 줄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또 북한지역 폭우로 인해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면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채널과 군 통신선 일부가 이날 불통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락채널이 정상 가동되면 관련 통지문을 보낼 예정이다.   연합뉴스
다만 필승교 수위는 최근 관심 수위인 5m까지 올라갔다가 이날 오전 점차 떨어져 3m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만약 수위가 5m보다 훨씬 더 올라가면 주민대피령이 내려진다.

군은 현재는 수위가 하강하는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다음 주까지 북한에 비가 이어지는 것으로 예보되면서 상황을 주시하면서 우발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북한 기상 당국은 7월 2일까지 서해안과 자강도, 함경남도, 강원도의 여러 지역에서 폭우를 동반한 100~150㎜의 많은 비가 내리고, 특히 평안북도 서부지역, 황해북도, 황해남도 남부, 강원도 내륙 일부 지역, 개성시에서 200~300㎜의 정도의 폭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지난 주말부터 북한 지역내 호우로 인해 북한은 최근 황강댐 수문을 개방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황강댐 수문개방이 사실이라면 우리 측이 북측 댐 방류시 사전 통보해줄 것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아무런 사전통지를 하지 않은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유관기관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북측 지역의 강우 및 방류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우리 측 수역 관리에 만전을 기함으로써 국민의 안전과 재산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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