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 속 서로 다른 충청권 지방은행 추진?
[KBS 대전] [앵커]
민선 8기 출범을 앞두고 국민의힘 시·도지사 당선인들이 한목소리로 공약했던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전시가 최근,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과 별개로 기업금융 중심의 지역은행을 추가로 설립하겠다고 밝혀 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청권을 대표하는 지역은행이었던 충청은행은 IMF 외환위기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1998년 하나은행에 합병됐습니다.
이후 20년이 넘게 지방은행의 공백이 이어지면서 금융의 수도권 쏠림 현상은 물론 지역 경제로의 자금 흐름도 약해졌습니다.
지방은행의 필요성이 커지자, 충청권 4개 시·도는 이미 지난해 지방은행의 공동 추진을 선언했고 민선 8기 당선인들까지 한목소리로 지방은행 설립을 공약하면서 논의가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방은행 설립을 두고 혼란도 적지 않습니다.
최근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이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과는 별개로 자본금 10조 원 규모의 벤처금융 중심 특수은행 설립 계획을 발표하면서 그동안 충청권 4개 시·도가 입을 모아 온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과 노선을 달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당선인이 말한 기업금융 중심 지역은행은 개별법 지정이 필요한 특수은행인 데다, 추진 주체도 지역이 아닌 국가로 시중의 지방은행과 성격이 엄연히 다릅니다.
[윤창현/충청권 지역은행 설립 대전추진위원장 : "일반 은행은 예금·대출 중심, 특수은행은 예금, 채권, 기타 재정자금으로 돈을 조달한 후에 대출도 주고 지분투자도 하고 상당히 범위가 넓어진다..."]
민선 8기 출범을 앞두고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충청권 4개 시·도가 서둘러 지방은행의 추진 방향을 명확히 하고 일찌감치 혼선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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