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담] 누리호 탑재 조선대팀 '큐브위성' 첫 교신..현 상황·의미는?
[KBS 광주] [앵커]
누리 호에 실려 쏘아 올려진 조선대 팀 큐브 위성이 성능 검증 위성에서 분리돼 일부 교신에 성공했습니다.
큐브 위성의 현재 상황과 그 의미 등에 대해 오현웅 조선대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먼저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조선대 팀의 스텝 큐브랩-2가 4개의 큐브 위성 가운데 가장 먼저 분리됐습니다.
이 과정 어떻게 이루어졌습니까?
[답변]
일단 성능 검증 위성에는 저희 큐브위성이 네 개가 탑재가 되어 있고요.
그 큐브 위성을 사출해 주기 위한 발사관이 있습니다.
이 발사관 안에 큐브 위성이 들어가 있고 그 안에는 스프링으로 압축이 되어 있고요.
그래서 거기에 있는 커버가 열리게 되면 위성이 스프링의 복원력으로 궤도를 사출되는 형태로 돼 있습니다.
그래서 대전에 있는 항공우주연구원에서 성능 검증 위성에 명령을 내리게 되면 성능 검증 위성이 위성을 사출해주고 사출이 정상적으로 수행됐다라고 하는 신호를 항공우주연구원에 보내주게 됩니다.
그 과정을 통해서 분리가 정상적으로 수행됐다라고 하는 걸 저희들이 파악을 했습니다.
[앵커]
궤도에 안착한 큐브 위성과 오늘 새벽 일부 교신이 이루어졌습니다.
현재 큐브 위성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답변]
일단 큐브위성은 이제 궤도를 회전을 하면서요.
지구 주변을 공전을 하면서 일 분에 한 차례 간격으로 비콘 신호라고 하는 걸 보내줍니다.
그 비콘이라고 하는 건 우리 위성의 아이디 즉 스텝 큐브랩-2라고 하는 위성의 이름하고 그다음에 위성의 기본 상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를 내려보내주게 됩니다.
그래서 어제는 저희들이 두 차례 위성 수신 시도가 있었고요.
그 첫 번째가 2시 15분이었습니다.
2시 15분 같은 경우는 저희들 조선대학교에 설치돼 있는 위성 지상국하고 교신이 원활하지 않은 조건이었습니다.
즉 수신 범위를 약간 벗어나는 형태였고요.
무등산 뒤쪽을 넘어가기 때문에 약간 신호 수신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때는 이제 저희들이 수신할 수 있는 건 3분간 수신을 할 수 있었고 그때 비콘 내려오는 걸 저희들이 2회 수신을 했습니다.
그 비콘에는 이제 신호 레벨이 약했기 때문에 저희 조선대에서 개발한 스텝 큐브랩-2라고 하는 정보는 담겨 있어서 아 위성이 우리 위성이다라고 하는 걸 판단을 할 수 있었고요.
그 다음에 두 번째 패스는 새벽 3시 57분에 지나갔습니다.
이때는 비교적 신호 수신이 양호한 상태였기 때문에 저희들이 지상국과 컨택할 수 있는 건 한 8분 정도가 있었고요.
그때 저희들이 한 여섯 번 정도의 위성으로부터의 비콘 신호를 확인을 했고 모든 그 위성의 상태는 양호하다 라고 하는 걸 판정을 했습니다.
[앵커]
큐브 위성이 성공적으로 자세를 잡으면 앞으로 어떤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건가요?
[답변]
저희들의 기본 임무는 이제 백두산의 분화 징후를 관측하는 것이고요.
백두산의 분화 징후를 어떤 식으로 관측하냐 할 것 같으면 백두산 천지의 온도 정보를 모니터링 하게 됩니다.
그래서 온도 정보를 모니터링하기 위해서 적외선 센서 카메라가 두 대가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그 적외선 카메라 센서로부터의 온도 정보를 토대로 온도가 상승하게 되면 뭔가 분화 징후가 있다 라고 하는 걸 판단을 내릴 거고요.
그 다음에 온도 정보를 저희들이 파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열섬 현상이나 그다음에 어떤 공장의 발전 여부 이런 부분들도 판단을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현재까지의 성과만 놓고 보더라도 그 의미는 결코 적지 않을 텐데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답변]
저희들이 저희 큐브 위성의 성공 기준이라고 하는 걸 레벨 1부터 레벨 3까지를 정의하고 있습니다.
일단 레벨 1에 해당되는 부분은 저희가 위성을 성공적으로 개발을 하고 비행 모델로 납품을 하고 발사를 하는 단계, 그래서 현재까지 레벨 원은 달성이 된 단계고요.
레벨 2 같은 경우는 저희들이 개발한 태양전지 판넬 그다음에 태양전지 판넬을 전개해주는 전개 장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검증하는 거, 그리고 위성으로부터의 신호를 수신하는 거 그리고 양방향 통신을 수행하는 거, 이게 레벨 2에 해당되거든요.
그래서 현재는 이제 레벨 2에서 절반까지는 와 있는 단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남아있는 단계가 레벨 3에서 최종 목표인 영상을 촬영하고 그 영상 데이터를 지구의 지상국으로 전송하는 단계가 되겠습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이제 레벨 2의 절반 정도까지 와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수도권과 비교해서 여러 가지 여건에서 어려운 지역 대학에서 위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답변]
일단 국가에서의 지원이라고 하는 부분들도 중요하지만 제 개인적으로 생각을 했을 때는 저희가 지역 대학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어떤 교육 목표를 갖고 어떤 연구 개발 목표를 갖고 갈 것 인가라고 하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저희 실험실 같은 경우는 이제 큐브 위성을 개발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실무형 인재를 육성하는 걸 교육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교육 목표를 갖고 실제 위성 개발 임무에 투입을 했을 때 학생들이 굉장히 놀라운 교육 성과를 달성을 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을 저희들이 이제 지역 대학으로서 자생할 수 있는 지역 대학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이러한 플랜들을 올바로 세우는 게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 투자가 따랐을 때는 훨씬 더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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