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조정대상지역 유지.."안정세지만 과열 우려 남아"
[KBS 전주] [앵커]
전주시가 정부의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으로 한동안 더 묶이게 됐습니다.
당초 부동산 시장이 안정됐다는 여러 지표 속에 해제가 전망되기도 했었는데요.
아직은 집값 과열의 여파가 남아있고 시장 상황이 매우 예민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토교통부 주거정책심의위원회가 전주시를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으로 유지하도록 결정했습니다.
대구와 전남 여수 등 11개 시군구만 대상에서 해제했을 뿐, 전주를 포함한 전국 백 한 개 지역은 조정대상지역으로 규제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본 겁니다.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주택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집값 과열의 여파가 남아있고 시장 상황이 매우 예민하다는 설명입니다.
당초 전주시는 최근 석 달 동안 전주지역 주택가격 상승률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의 1.3배인 3.37을 밑돌고, 분양권 전매 거래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퍼센트 이상 감소하는 등 주택법에 따른 조정대상지역 해제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봤습니다.
[유상봉/전주시 건축과장 : "법령에서 정하고 있는 지정 요건인 주택가격 상승률, 분양권 전매 거래량 등이 지정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지난 6월 17일 국토부에 해제를 요청하였습니다."]
대출과 세제, 청약 등에서 각종 규제가 해제되거나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던 시장은 아쉽다는 반응입니다.
[노동식/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전북지부장 : "이사를 가고 싶어도 움직일 수가 없어요. 그러다 보면 소비가 안 되고 경기가 안 좋고 돈줄이 풀려야 전주시가 소비가 되고 하는데 여러 가지 규제들을 묶어놓고 하다 보니까 애로사항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시장 안정 효과는 일시적이고 부동산 가격 급등이 언제든 재현될 수 있어 조정대상지역 해제가 이른감이 있다는 신중론에도 무게가 실립니다.
전주시는 지금과 같은 시장 안정이 지속된다면 올해 말 규제지역 추가 조정 때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대책과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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