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1.5조원 출자 '美 투자법인' 설립

현대자동차 양재 사옥.

현대자동차그룹이 1조5000억원을 투자해 미국에 신사업에 대한 투자 전문 법인을 설립한다.

이는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발표한 105억 달러(13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의 후속 조치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3사는 30일 미국 내 미래신사업 분야 투자 및 관리를 위한 'HMG 글로벌'(가칭)을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2912억원, 4564억원 등 총 7476억원의 현금을 출자한다. 또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각자 보유했던 미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4480억원, 2987억원 등 총 7476억원을 출자한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을 모두 털게된다. 신설법인은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율이 50%로, 사실상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관리하게 된다.

신설법인은 미국 기업결합 승인 등 필요한 관계기관 협의·승인이 완료된 이후 오는 8월 중 출자가 마무리 될 예정이다. 사명과 대표자는 출자 시 확정될 예정이다.

앞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 5월2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면담을 갖은 후 영어 연설에서 "2025년까지 미국 기업들과 로보틱스,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