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28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갈라 만찬에서 미국 질 바이든 여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9일(현지시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가국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여해 우크라이나 난민 문제와 예술·문화를 연결고리로 환담을 나누며 영부인 외교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대통령실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가 오전 10시2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스페인 왕실이 주관한 나토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를 포함해 폴란드·튀르키예(터키)·리투아니아 등 16개국 정상의 배우자가 프로그램에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9일(현지시간) 나토 정상회의 배우자 프로그램 일환으로 산 일데폰소 궁전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페인 왕실 공식 유튜브 캡처
김 여사는 전날 열린 스페인 국왕 주최 갈라 만찬에 이어 바이든 여사를 이틀 연속 만났다. 김 여사는 “(바이든 여사가) 부군과 함께 가지 않고 (우크라이나에) 홀로 간 용기와 따뜻함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바이든 여사는 이에 “젤렌스카 여사와 함께 아이들을 포함한 난민들을 만났는데 (아이들이 직접) 총을 쏘는 장면 등을 목격하며 큰 충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아이들과 난민들의 정신건강이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바이든 여사는 또 “높은 자리에 가면 주변에서 많은 조언이 있기 마련이지만,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의 생각과 의지”라며 “있는 그대로를 보여 주라”(Just be yourself)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