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개혁' 강조하는 이재명, 당권 도전 명분 쌓기?..출마 여부 침묵하며 SNS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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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도전에 침묵을 지키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SNS 메시지로 민생과 개혁을 강조하고 있다.
이 의원은 30일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고통스런 민생현실 앞에서 정쟁에 몰두하는 정치 만큼 국민 속 뒤집는 건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28일에는 트위터에 "정치개혁은 당원의 명령이다"라며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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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도전에 침묵을 지키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SNS 메시지로 민생과 개혁을 강조하고 있다. 전당대회를 대비해 명분을 쌓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의원은 30일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고통스런 민생현실 앞에서 정쟁에 몰두하는 정치 만큼 국민 속 뒤집는 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일자리 부족, 고물가, 고금리, 주가 가상자산 하락 등으로 국민들은 하루하루 허덕이는 중에, 국정을 책임진 집권여당이 철 지난 색깔론이나 거짓말로 정쟁을 도발하고 몰두하는 모습이 참으로 딱하고 민망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정부 여당에 요청드린다. 정쟁 아닌 민생에 집중해 달라"고 했다.
이 의원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서해 피살 사건을 거론하며 "진상규명이 중요하겠지만, 민생위기 앞에서 이 일을 정쟁 대상으로 몰아가선 안된다"며 "지지율이 떨어질 때마다 색깔론으로 반전을 꾀하려 했던 이전 보수정권을 답습해서야 되겠냐"고 말했다. 그는 "최악 수준의 가계부채와 고금리 문제에 눈을 돌리자"며 "금리 인상으로 상가나 소규모 택지가 직격탄을 맞고 지방부터 부동산 하락 위기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지난 17일과 2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는 최근 경제위기 상황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에 거국비상경제대책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지난 28일에는 트위터에 "정치개혁은 당원의 명령이다"라며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제1 판단기준은 ‘개혁에 도움이 되냐 아니냐’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이 국회에서 국민통합·정치교체추진위원회에 참석했다는 내용의 기사도 함께 올려 김 당선인에게 힘을 실어 주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당권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당 안팎에서 나온다. 이 의원이 줄곧 개혁의 적임자라는 점을 자임해 왔다는 점에서 친문(친 문재인) 계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불출마 압박에 맞서겠다는 의지로 드러낸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재명 불가론’이 거세지는 상황이 이 의원에게 부정적이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 내 압력이 커지는 만큼, 당 밖의 열망이 커지는 반작용도 나타나기 때문이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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