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되는 건 다 이유가 있구나"..갤노트 이어 또 사라지는 삼성폰

김승한 기자 2022. 6. 3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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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 FE 시리즈 단종 가능성 높아"애매한 포지션과 출시 시기 때문
갤럭시S20 FE.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플래그쉽 하위 파생 모델 '갤럭시S FE(팬 에디션)' 시리즈가 사실상 단종되는 분위기다.

30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 FE 시리즈를 더이상 출시하지 않는다. 이 시리즈는 갤럭시S의 주요 스펙은 그대로 유지하되 가격은 30만~40만원 낮춘 준프리미엄 제품이다. 저렴한 가격에 프리미엄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 10월 갤럭시S20 FE를 처음 출시한 후 올해 초 유럽 등 일부 국가에 갤럭시S21 FE를 선보였다. 올 하반기 혹은 내년 상반기에는 갤럭시S22 FE 출시가 예정돼 있지만 업계와 외신은 사실상 단종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본다.

최근 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여러 소식통으로부터 삼성전자가 갤럭시S22 FE 출시를 보류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앞으로 갤럭시S FE 라인업이 출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부품 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 또한 (갤럭시S FE 단종과 관련한) 소식을 들었다"며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될 것이 유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S와 A 사이 어중간한 포지션
업계에선 갤럭시S FE 시리즈의 퇴장은 당연한 수순으로 보고있다. 애매한 포지션 때문이다.

갤럭시S FE는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S 시리즈와 중저가 브랜드인 갤럭시A 시리즈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갤럭시S FE는 80만원 후반대에 출시되는데 갤럭시S22(99만9900원)와 비교하면 고작 10만원 차이다. 특히 국내 소비자처럼 스펙을 중요시하는 사용자의 경우 10만~20만원을 아껴 파생형 모델을 구입할 이유가 없다.

갤럭시S21 FE. /사진=삼성전자


그렇다고 갤럭시S FE를 중저가 라인업과 비교하는 것도 무리다. 갤럭시A 시리즈는 30만~5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는데 단순 비교해도 갤럭시S FE보다 30만원 저렴하다. 단순 저렴한 가격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겐 갤럭시S FE는 가성비 측면에서 좋은 선택지가 아니다. 특히 최근 출시되는 삼성의 중저가 라인업은 프리미엄 못지않은 스펙이 탑재되고 있어 구매할 유인이 더더욱 사라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 FE는) 프리미엄 모델은 아니면서 그렇다고 중저가폰을 구매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비싼 애매한 위치에 있다"며 "한 마디로 갤럭시S와 A사이 어중간하게 껴있다"고 말했다.

출시 시점도 다소 애매하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갤럭시S21 FE를 공개했는데 한 달 뒤인 2월에 갤럭시S22를 출시했다. 플래그십 신제품과 약 한 달간의 간격을 두고 출시되면서 '캐니벌라이제이션'(신제품이 기존 제품을 잠식하는 현상)의 우려도 제기됐다.

최근 유명 IT 팁스터(정보 유출자) 아이스유니버스는 트위터에서 "삼성이 FE 시리즈를 단종시키는 것과 상관없이 (FE 시리즈가) 애초에 존재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라며 "FE의 존재가 갤럭시S를 다운그레이드 되도록 한다"고 했다.
2020년 마지막으로 갤노트도 단종
삼성 스마트폰 라인업 단종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부터 10여년간 삼성의 주력 제품이자 '패블릿'이라는 새로운 스마트폰 시장을 개척한 갤럭시노트 시리즈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한해 판매량 평균이 1000만대에 달하는 삼성의 '스테디 셀러' 제품군이었다. 하지만 폴더블폰 출시로 정체성이 사라지면서 2020년 갤럭시노트20을 마지막으로 단종된 상태다.

갤럭시노트 마지막 제품은 갤럭시노트20. /사진=삼성전자

이후 삼성전자는 갤럭시S21부터 최상위 모델(울트라)에 S펜을 지원하며 갤럭시노트를 대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고,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Z폴드3에 폴더블폰 최초로 S펜을 탑재하면서 완전히 갤럭시노트의 공백을 메웠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라인업 재정비와 간소화를 위해 갤럭시노트에 이어 갤럭시S FE의 단종을 결정한 이유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 스마트폰 라인업은 갤럭시M·A·FE·S·Z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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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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