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연출 "초연처럼 생각하며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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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점프를 하다'는 원작 영화로도 유명할 뿐 아니라 2012년과 2013년, 2018년 세 차례 뮤지컬로도 공연된 작품이다.
이미 익숙한 이 이야기를 뮤지컬 제작사 신스웨이브가 새로 프로덕션을 맡아 기존과는 또 다른 신선한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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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번지점프를 하다'는 원작 영화로도 유명할 뿐 아니라 2012년과 2013년, 2018년 세 차례 뮤지컬로도 공연된 작품이다.
이미 익숙한 이 이야기를 뮤지컬 제작사 신스웨이브가 새로 프로덕션을 맡아 기존과는 또 다른 신선한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심설인 연출은 30일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언론 시사회에서 "나름대로 초연되는 창작 작품이라고 생각하면서 장면 하나하나를 재구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4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 이 작품은 이번이 네 번째 시즌이지만, 모두 새로운 배우로 배역을 채웠다.
심 연출은 "기존의 음악을 편곡하고 대본을 수정·재구성하면서 이것을 만드는 제게 맞는, 또 새로운 프로덕션에 맞는 배우들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제 상상 속에 있던 캐릭터들을 오디션 등의 과정을 통해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새 연출진이 공을 들인 부분은 세트와 음악이다.
무대 위에 인우의 마음에 담아둔 오르골을 형상화하면서 시간의 순행·역행에 따라 세트가 움직이는 방향을 다르게 설정했다고 심 연출은 설명했다.
문종인 음악감독은 "피아노와 현악 4중주, 기타, 베이스, 드럼 등 악기 구성은 기존과 같지만, 과거와 차이를 두기 위해 전자 악기를 같이 사용했다"고 밝혔다.
배우들은 작품에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인태희 역할을 맡은 이정화는 "다른 작품들은 어떤 시대나 상황 속에 처해있으면서 그 가운데 로맨스가 있다면 이 작품은 사랑 하나만을 이야기한다"며 "사랑의 시작부터 끝, 또다시 연결되는 그 주제가 너무 좋아서 이 작품을 사랑한다"고 했다.
같은 역의 최연우는 "세상에 이런 사랑도 존재할 수 있구나, 존재한다면 참 아름답겠다고 생각했다"며 "(아름다운 사랑이) 공연의 생명력을 불어넣은 가장 큰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 작품은 지난 28일 막을 올렸으며, 8월 21일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8월부터는 현재 영화로 리메이크를 진행 중인 일본을 비롯해 전세계 154개국에 실시간으로 공연을 송출할 예정이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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