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민주당 대표 출마결정..'97세대' 출마 러시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거에 나선다.

강 의원실은 오는 30일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강 의원의 당 대표 출마선언이 이번주 일요일인 7월 3일에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당내에서 쇄신 움직임의 힘을 받고 있는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에 속한다. 원내대변인과 당 전략기획위원장 등을 거쳤으며 지난 대선에서는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다.

이미 강병원 의원과 박용진 의원이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강 의원까지 출사표를 던지면서 이른바 97세대 가운데 3명이 당권에 도전하게 됐다.

당내에서는 추후 박주민 의원과 전재수 의원, 김해영 전 의원 등 다른 97세대 인사들의 출마가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전대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기류에 맞서 세대 교체론이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 97세대들이 막판 단일화를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의원의 독주를 차단하기 위해 비명(비이재명)계의 단일대오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박용진 의원은 이날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간담회에서 97세대 간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는 "전당대회의 역동성을 만들기 위해서 그런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며 "서로 강 력하게 맞붙는 전대가 되지 못하면 사실 국민들에게 아무런 감동도 희망도 주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