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28% "하반기 투자 줄이겠다"

윤경환 기자 2022. 6. 3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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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환율에 대출금리 부담까지 늘자 대기업들이 당장 올해 하반기부터 투자를 줄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업 4곳 중 3곳은 투자가 다시 활성화할 시기를 일러야 내년 이후로 예상했다.

대기업들은 올 하반기 투자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3대 위험 요소로 고물가 지속(30.4%), 글로벌 통화 긴축에 따른 자산·실물경기 위축(22.0%),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훼손 심화(20.3%) 등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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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100개 기업 조사
물가·금리·환율 올라 불확실성 커
75% "투자 활성화 내년 이후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최태원(왼쪽부터) SK그룹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윤 대통령, 이 부회장, 이정한 여성경제인협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연합뉴스
[서울경제]

고물가·고환율에 대출금리 부담까지 늘자 대기업들이 당장 올해 하반기부터 투자를 줄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업 4곳 중 3곳은 투자가 다시 활성화할 시기를 일러야 내년 이후로 예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30일 발표한 ‘2022년 하반기 국내 투자 계획’ 관련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28.0%가 올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투자 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투자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응답(16.0%)보다 12.0%포인트나 더 많다. 상반기와 투자 규모를 비슷하게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대기업은 56.0%였다. 이 조사는 전경련이 여론조사 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 중 100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하반기 투자 규모를 줄이겠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국내외 경제 불안정(43.3%) △금융권 자금 조달 환경 악화(19.0%) △글로벌 경기 침체(9.0%) 등을 꼽았다. 전경련은 불투명한 대외 환경 탓에 전반적으로 대기업들의 투자 축소 전망이 우세했다고 분석했다.

대기업들은 올 하반기 투자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3대 위험 요소로 고물가 지속(30.4%), 글로벌 통화 긴축에 따른 자산·실물경기 위축(22.0%),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훼손 심화(20.3%) 등을 지목했다. 전경련은 최근 국내공급물가(국내에 공급되는 상품·서비스의 물가를 측정한 지수)와 소비자물가가 동반 급등함에 따라 기업들이 생산 비용 및 임금 상승 압력에 직면했다고 우려했다.

투자 활동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은 응답 기업의 75.0%가 내년 이후로 내다봤다. 32.0%는 내년 상반기, 26.0%는 내년 하반기로 전망했다. 7.0%는 아예 2024년 이후라고 답했고 10%는 ‘기약이 없다’고 반응했다. 투자 활동이 이미 활성화됐다는 답변은 12.0%, 올해 하반기에 활성화된다는 응답은 13.0%에 그쳤다. 기업들은 국내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책 과제로 △국제 원자재 수급 및 환율 안정 지원(27.3%) △금리 인상 속도 조절(17.7%) △법인세 감세, 연구개발(R&D) 공제 등 세제 지원 강화(16.3%) 등을 제시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고물가·고환율·고금리 현상 등 경영 불확실성에 직면한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투자를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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