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기다려보자" 제안에 野, 의장단 단독 선출 연기

전민 기자,한재준 기자,강수련 기자 2022. 6. 3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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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30일 국회의장단 선출 본회의를 연기했다.

의장 내정자인 김진표 의원이 국민의힘 측과 마지막으로 협상을 해보자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 결정적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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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다수당이 최대한 합의 정신 만들어야..마지막 협상 해보자"
"權 없는데 단독 처리 보기 안 좋아"..金 제안에 대다수 찬성
더불어민주당 김진표(오른쪽), 안규백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간담회 참석을 위해 원내대표실로 들어서고 있다. . 2022.6.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한재준 기자,강수련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30일 국회의장단 선출 본회의를 연기했다. 의장 내정자인 김진표 의원이 국민의힘 측과 마지막으로 협상을 해보자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 결정적 영향을 줬다.

당내에서도 소수당 원내대표가 출국한 사이 본회의를 연다는 것이 입법독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당초 1일(내일)로 예정됐던 본회의를 4일 오후 2시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날로 데드라인을 예고했던 민주당이 전격적으로 본회의를 연기한 배경에는 의장 내정자인 김 의원의 의중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김 의원은 의총에서 "다수당인 민주당이 최대한 합의의 정신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마지막으로 기다려보며 협상을 해보자"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4일로 한 번 연기하는 쪽으로 제가 이야기를 했고 그렇게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앞서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송언석 수석원내부대표 등 김진표의원실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다만 김 의원의 부재로 만나지는 못했다. 성 의장은 의원실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장에 내정된 김 의원을 찾아뵙고 이 상황을 좀 직접 중재하고 푸는 데 앞장서달라, 하반기 원만하고 편안한 국회를 위해 국민을 위해서도 앞장서달라고 (요구하러) 왔다"고 밝혔다.

양당 갈등이 본회의 개최일을 앞두고 심화되자 마지막으로 갈등을 풀어나가는 노력을 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김 의원이 직접 내놓은 것이다. 당내에서도 이에 대해 별다른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여당에 대한 발목잡기와 입법독주 프레임을 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김진표 내정자께서 먼저 제안하셨고 '단독 선출하더라도 한번 더 협상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게 국민에 대한 예의 아니겠냐'고 말씀했다"며 "본인이 연기해도 좋겠다고 하고, 의원들 사이에서도 '권 원내대표가 없는 상황에서 강행하는게 모양이 안 좋다', '안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하더라도 한번 더 만나서 대화하는 것이 국민 보기에 좋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 중진의원은 전화통화에서 "김 의원에 의견에 대해서는 이견이 거의 없었다"며 "3일 사이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도 없고, 권 원내대표가 2일에 들어온다고 하니 주말 사이 협상을 해보자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4일에는 반드시 처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내에서 입법독주, 발목잡기 프레임에 대한 우려가 있어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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