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30대 보리치 대통령 환상 깨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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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젊은 나이에 칠레 대통령에 당선돼 기대를 모았던 가브리엘 보리치(사진)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환상이 깨지고 있는 듯합니다.
변화를 향한 칠레 국민의 열망을 안고 등장한 36세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이 취임 석 달여 만에 30%대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다고 칠레 조사기관 카뎀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보리치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한다는 응답률은 34%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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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젊은 나이에 칠레 대통령에 당선돼 기대를 모았던 가브리엘 보리치(사진)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환상이 깨지고 있는 듯합니다. 변화의 열망은커녕 국정 장악력에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변화를 향한 칠레 국민의 열망을 안고 등장한 36세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이 취임 석 달여 만에 30%대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다고 칠레 조사기관 카뎀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보리치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한다는 응답률은 34%였습니다. 직전 조사보다 6%포인트 떨어져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포인트 늘어나 59%에 달했습니다.
청년의 패기와 기득권에 대한 대항력을 높이 샀던 그의 장점이 오히려 적지 않은 국민들에게 반감을 사서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지 않나 하는 의구심이 생기고 있습니다. 학생 지도자 출신의 '밀레니얼' 정치인 보리치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 승리해 지난 3월 취임했습니다. 2019년 사회 불평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 속에 들끓었던 변화 요구가 젊고 신선한 지도자의 출현으로 이어졌습니다.
칠레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이자, 최근 중도좌파와 중도우파 정권이 번갈아 집권했던 칠레에서 오랜만에 등장한 선명한 좌파 대통령이어서 칠레 바깥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분배와 환경 등을 중시하는 보리치 대통령은 절반 이상을 여성으로 채운 젊은 내각과 함께 힘차게 첫발은 내디뎠습니다.
지지율이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는 이유는 일단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속에 두 자릿수를 웃돈 칠레의 물가 상승률과 마약 범죄 증가에 따른 치안 악화가 민심이 나빠지는 데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크리스토발 베욜리오 칠레 아돌포이바녜스대 교수는 29일 로이터통신에 "사람들은 월급으로 무사히 한 달을 버틸 수 있길, 차를 살 수 있길, 애들이 잘 살기를 바란다"며 국민은 일상의 이슈를 중시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성 정치인이 아니라는 점이 보리치 대통령의 당선 요인 중 하나였는데, 정작 취임 이후 이런저런 실수들로 '경험 부족'을 여실히 보여주자 반감으로 이어졌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취임 직후 내무장관이 원주민 갈등이 심한 남부 지역을 방문했다가 인근에서 총격이 벌어지자 급히 방문을 중단한 것 등이 그 예입니다.클라우디아 헤이스 칠레대 교수는 최근 AP통신에 "(보리치 정권은) 정치 경험이 많지 않고, 정확히 그 이유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정부를 어떻게 운영하는지를 배워가고 있어서 일부 실수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규화 논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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