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저축운동, 반세기 지나 라오스에서..라오스 새마을금고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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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가 지나 라오스에서 새마을금고 발전사가 재연되고 있습니다."
라오스에서 마을 차원의 저축운동이 벌어지며 새마을금고 설립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평소 고리대출의 폐해와 빈곤의 악순환에 대해 고민하던 생캄 폼사 이사장은 새마을금고 연수과정을 통해 마을저축운동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여성연맹위원들과 함께 주도하여 주민들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저축활동을 독려하는 노력 끝에 라오스에서 최초로 새마을금고를 설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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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한국 초기 새마을금고와 비슷해"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반세기가 지나 라오스에서 새마을금고 발전사가 재연되고 있습니다.”
라오스에서 마을 차원의 저축운동이 벌어지며 새마을금고 설립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1960년대 한국의 초기 새마을금고 설립과 비슷한 현상이어서 주목된다.
30일 새마을금고에 따르면 라오스는 미얀마, 우간다에 이어 3번째 국외 새마을금고 설립 국가로, 2020년 12월 라오스 최초 금고인 락하십성 새마을금고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3개 새마을금고가 설립되어 운영 중이다.
라오스는 국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514달러(대한민국 3만4984달러)로 유엔 지정 최빈국가(전 세계 48개국) 중 하나다. 현재 라오스의 경제상황은 코로나 장기화 및 외화 부족으로 환율급등, 물가상승, 유류부족 등 악재가 겹쳐 심각한 위기 상황이다.
특히 농촌지역의 경우 대출을 받기 위해 금융기관 접근이 어려워 고리 사채업자 의존율이 높고, 유류 부족으로 농사일도 힘겨운 실정이다.
이 같은 위기상황 속에서도 라오스에서는 저축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새마을금고 임·직원들이 주민들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설득을 통해 저축운동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라오스 비엔티안주 폰홍군에 위치한 라오스 최초 금고인 락하십성새마을금고 이사장의 사례가 인상적이다. 평소 고리대출의 폐해와 빈곤의 악순환에 대해 고민하던 생캄 폼사 이사장은 새마을금고 연수과정을 통해 마을저축운동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여성연맹위원들과 함께 주도하여 주민들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저축활동을 독려하는 노력 끝에 라오스에서 최초로 새마을금고를 설립하게 됐다.
1960년대 한국의 초기 새마을금고 역시 근검절약과 저축에 대한 교육을 통해 마을 부녀회가 조직되었고 절미운동 등 저축운동의 주축이 되어 발전했다. 그런데 반세기가 지나 라오스에서 같은 상황이 재연되고 있는 것이다.
라오스 폰홍군에 위치한 또 다른 금고인 남린새마을금고에서는 한국환경공단의 폐기물 분리배출 사업과 연계해 마을 내 폰홍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생애 첫 저축습관 형성을 위해 힘을 합쳤다고 한다.
학생들이 폐품을 재활용하고, 판매를 통해 얻게 된 수익을 소액이라도 저축한다는 좋은 취지에 공감해 금고에서는 흔쾌히 학생들에게 별도 가입비 및 통장개설비 없이 지원하기로 했다.
마을 주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빈곤퇴치 및 소득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새마을금고 모델’이 라오스에서 나타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앞으로도 라오스에 지속가능한 금융포용 모델 시스템이 정착하고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각종 교육 및 컨설팅 등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새마을금고는 대한민국 지역사회 개발사업을 이끈 성공적인 협도조합 모델”이라며 “더욱 적극적인 국제협력활동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희망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현 (think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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