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내느니 월세 살겠다" 월세 비중 6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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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차3법 시행 2년을 앞두고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되며 5월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60%에 육박했다.
특히 올해 1~5월 누계 월세 거래량 비중도 51.9%로 전년 동월 대비 10%p나 급증했다.
올해 1~5월 누적 거래 기준으로도 전체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 비중은 51.9%로 전달(48.7%)보다 3.2%p 오르며 처음으로 전세 비중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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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전국 전월세 거래 40만여건
월세 비중 59.5%로 24만건 넘겨
계약갱신청구권으로 전세매물 줄고
금리 인상폭 커지며 월세 수요 급증
6월 30일 국토부에 따르면 5월 전국 전월세 거래는 40만4036건이다. 이 중 월세가 24만321건으로 59.5%를 차지해 전세 거래량 16만3715건(40.5%)를 크게 앞섰다.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은 지난 4월 50.4%(13만295건)로 정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전세 비중을 넘어섰다.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비중이 9.1%p 올라서며 전세를 크게 따돌린 것이다.
올해 1~5월 누적 거래 기준으로도 전체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 비중은 51.9%로 전달(48.7%)보다 3.2%p 오르며 처음으로 전세 비중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동기(41.9%) 대비 10.0%p, 5년 평균과 비해서는 10.5%p 높은 것이다.
특히 아파트보다 비아파트의 월세 거래량 비중이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아파트가 41.7%로 지난해 36.4%보다 5.3%p 늘어난 반면, 비아파트는 같은 기간 60.2%로 지난해 46.6%보다 13.6%p나 늘어났다.
시장에서는 임대차 3법 이후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기존 주택에 거주하는 세입자가 늘며 전세 매물이 잠기고, 집주인들은 4년치 전셋값 인상분을 한 번에 받으려고 하며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더욱이 최근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팔라지며 은행 금리보다 월세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인식이 높아져 세입자들이 먼저 월세를 제안하는 사례도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전월세 신고제가 본격 시행돼 올해 계도기간 만료인 5월 31일 직전에 오피스텔과 원룸 등 비아파트의 계약 신고가 늘어난 것이 월세 비중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며 "월세 비중이 실제보다 높아보이는 수치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미분양 물량이 쌓이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5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달보다 0.7% 늘어난 2만7375가구로 파악됐다. 특히 수도권 미분양은 3563가구로 전월 대비 20.0% 증가했고, 서울은 688가구로 전월(360가구)의 2배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늘어났다. 다만 건물이 완공된 뒤에도 주인을 찾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 6830가구로 전월 대비 2.1% 감소했다.
주택 거래는 회복세를 보였다. 새 정부 들어 재건축 등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5월 전국 주택 매매량은 6만3200건으로 전월 대비 8.2% 증가했다. 다만 이는 전년 동기대비 35.2% 감소한 것으로, 여전히 낮은 편이다. 주택 유형별로 살펴보면 아파트가 3만7124건으로 전월 대비 4.1% 증가했고, 아파트외 주택은 2만6076건이 거래돼 14.7%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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