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위협 불안한 리투아니아..국경수호 민병대에 자원봉사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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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침공 위협에 불안함을 느낀 리투아니아 국민들이 국경을 지키는 민병대를 돕기 위해 자원봉사를 지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미 CNN 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가 자국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주(州)로 가는 화물 수송 제한을 이유로 리투아니아에 대한 보복을 공언한 뒤, 사이버 공격과 가짜 폭탄 위협 등 직·간접적인 위협 사례가 증가하자 국경 수호에 힘을 보태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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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칼리닌그라드 통로 '수왈키 갭' 민병대…봉사자 10배 급증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러시아 침공 위협에 불안함을 느낀 리투아니아 국민들이 국경을 지키는 민병대를 돕기 위해 자원봉사를 지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미 CNN 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가 자국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주(州)로 가는 화물 수송 제한을 이유로 리투아니아에 대한 보복을 공언한 뒤, 사이버 공격과 가짜 폭탄 위협 등 직·간접적인 위협 사례가 증가하자 국경 수호에 힘을 보태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칼리닌그라드로 통하는 리투아니아 국경지대 '수왈키 갭(Suwalki gap)'을 지키는 민병대 자원봉사자 수가 매달 10배씩 증가하고 있다.
수왈키 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국인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의 약 100㎞ 길이 국경지대를 일컫는다. 양쪽 끝이 친러 국가인 벨라루스와 러시아 영토 칼리닌그라드와 맞닿아있다. 이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을 감안해 나토가 폴란드 국경 도시 이름을 따 수왈키 갭이라는 용어를 붙였다.
수왈키 갭에서 북동쪽으로 약 67㎞ 떨어진 작은 마을 마리잠폴에는 103년 역사를 자랑하는 리투아니아 소총 민병대 본부가 위치해 있다. 약 1만2000명의 자원봉사자가 민병대 활동을 돕고 있다.
에기디주스 파페키스 민병대 제4지역사령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우리를 돕기 위한 자원봉사자가 매달 10배씩 증가하고 있다"며 "침공 첫날인 2월24일 10~12명 수준이었던 월 평균 자원봉사자는 현재 100명까지 늘어났다"고 말했다.
앞서 리투아니아는 지난 17일 자국 영토를 지나 칼리닌그라드주를 향하는 유럽연합(EU) 제재 품목을 선적한 러시아 철도 화물 운송 중단을 밝혔다. 나아가 자동차를 통한 화물 운송까지 제한을 확대했다.
이에 러시아는 보복 조치를 공언했다.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러시아는 리투아니아의 이런 적대적인 행동에 반드시 대응할 것"이라며 "리투아니아인들은 심각한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리투아니아를 겨냥한 러시아의 여러 위협 징후들이 포착됐다. 지난 27일에는 리투아니아 정부 기관·민간 단체가 대대적인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마르기리스 아부커비시우스 리투아니아 국방차관은 "러시아 국가와 연결된" 컴퓨터 해커가 수십개 리투아니아 정부기관과 민간 단체를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했다고 밝혔다.
리투아니아는 러시아에서 칼리닌그라드로 가는 화물 운송을 막은 것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 같은 사이버 공격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러시아 해킹그룹 킬넷(Killnet)의 소행으로 추정했다.
하루 뒤에는 리투아니아 법원, 경찰서 등 12곳 이상 정부 부서에 '폭탄 위협' 이메일이 다량으로 발송됐다. 이메일 확인 후에는 전산시스템과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현상이 벌어졌다. 급하게 대피 작업이 이뤄졌지만, 다행히 폭탄 설치는 가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러시아가 자국의 전략적 요충지인 칼리닌그라드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언제든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국경을 따라 이어진 수왈키 갭을 통해 발트 3국을 침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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