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한진 물량 회수·코로나 대응 등 논란에 몸살

최다래 기자 입력 2022. 6. 30. 17:54 수정 2022. 6. 30.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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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물량 회수 배경 공방·2020년 물류센터 코로나19 대응 미흡 지적 등

(지디넷코리아=최다래 기자)쿠팡이 최근 한진 물량 회수 이슈와 코로나19 대응 미흡 등 각종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쿠팡은 회사가 한진에 위탁했던 택배 물량 상당수를 회수하고 자체 배송을 하기로 한 배경을 두고, 쿠팡이 20% 배송 단가 인하를 요구했다는 한진 측과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또 이달 쿠팡풀필먼트 유한회사 법인과 부천물류센터 관계자는 2년 전 회사가 코로나19 초기 대응에 미흡해 집단감염으로 이어졌다며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이에 회사 측은 첫 확진자를 통보받은 당일 방역과 폐쇄 조치를 이행했다며 반박했다. 

이 밖에 쿠팡은 노조와도 물류센터 환경을 둘러싸고도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쿠팡

■ 쿠팡-한진, 물량 회수 놓고 공방…”단가 인하 요구한 바 없어”

쿠팡은 이달 중순부터 한진에 위탁했던 택배물량 상당 부분을 자체 배송으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한진과 갈등을 빚고 있다.

매달 쿠팡으로부터 740만 박스를 위탁 받아 배송해왔던 한진은 이달부터 매달 370만 박스 물량이 줄어드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에 택배노조 한진본부는 지난 27일 쿠팡 물량이 대량으로 이탈해 조합원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쿠팡 배송 거부를 선언하는 등 투쟁을 진행 중이다.

노삼석 한진 사장은 지난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요구사항은 가격이었다”며 “가격을 20% 이상 낮추지 않으면 연장하지 못하겠다고 해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쿠팡(위탁물량)은 언제나 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쿠팡은 “한진에 계약금액을 20% 내려주지 않으면 떠나겠다고 요구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또 “오히려 지난 1년간 세 차례에 걸쳐 한진 측에 대한 지급 단가를 인상한 바 있다”면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타사와의 계약조건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점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 2년 전 코로나19 초기대응 미흡으로 집단감염 주장…”추가 확진자 통보 즉시 사업장 폐쇄”

쿠팡은 지난 2020년 5월 부천 물류센터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을 두고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중부고용노동청 부천지청은 지난 22일 쿠팡풀필먼트 유한회사 법인과 쿠팡 부천물류센터장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쿠팡이 최초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확인하고도 곧바로 작업 중지를 하지 않는 등 노동자 보호 조치를 소홀히 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쿠팡은 같은 날 “물류센터 폐쇄 조치 지연으로 코로나19가 확산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천신선물류센터는 보건당국으로부터 첫 확진자를 통보받은 2020년 5월 24일 당일 당국과 협의해 확진자 동선을 파악하고 방역과 폐쇄 조치를 이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쿠팡은 “방역당국 역학조사관은 5월 24일 당일 물류센터를 방문해 점검을 완료했다”면서 “다음날 방역당국은 추가 확진자를 회사에 통보했고, 당사는 즉각 사업장을 전면 폐쇄했다”고 설명했다.

또 쿠팡은 “물류센터 내 근로자 중 감염자는 역학조사과정에서 동선을 숨긴 학원강사의 N차 감염자로, 최초 감염자 확진 사실이 지연 통보된 것”이라며 “확진 통보 받은 근로자 3명은 확진 통보 받은 후 모두 출근하지 않았다. 당시 쿠팡은 물류센터 근로자들이 코로나19 증상이 있을 경우 출근하지 않도록 하는 등 근로자 보호에 선제적 노력을 기울였다”고 부연했다.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 23일 기자회견 (출처=뉴시스)

■ 노조 “폭염기간 물류센터 환경 열악” vs 쿠팡 “냉방 기기 꾸준히 확충 중”

또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쿠팡 노조)는 지난 23일부터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로비를 점거하고 혹서기 근로 대책 마련 등을 요구 중이다. 이들은 사측에 냉난방기기 설치, 유급 휴게시간 제공, 임금 인상 등을 촉구했다.

쿠팡은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정부 열사병 예방 수칙에 맞춰 전담팀을 구성해 온열 질환 예방 활동을 하고 있다”며 “각 사업장별 상황에 따라 산업용 이동식 에어컨, 에어서큘레이터, 선풍기 등 냉방 기기를 꾸준히 확충해가고 있다. 여름철에는 얼음물을 상비한다. 올해 예상하는 얼음물 준비량은 200만 개 이상”이라고 반박했다.

또 쿠팡은 “폭염 상황에 따라 유급 휴게 시간도 추가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어 “2020년 초부터 올 초까지 직원 안전과 건강관리에 약 2천5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배송기사, 물류센터 직원 건강 개선 위한 유급 건강 증진 프로그램 ‘쿠팡케어’를 도입하고, 9월부터 전 사원 대상 ‘쿠팡케어센터’도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다래 기자(kiwi@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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