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서트럭 협상 결렬..레미콘 또 '셧다운' 위기(종합)

구교운 기자,박승주 기자 입력 2022. 6. 30. 17:50 수정 2022. 6. 3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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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 믹서트럭 차주들과 레미콘업체들 간 마지막 협상이 결렬되면서 레미콘업체들은 한달도 안돼 또 다시 공장 문을 닫게 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레미콘운송노동조합과 수도권 레미콘 업체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협상을 시작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협상장을 떠났다.

레미콘운송 노조의 운송 거부로 레미콘 출하가 막히면 업체들은 공장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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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운송비 27% 인상"vs업계 "9% 인상" 합의점 못 찾아
업계 "화물연대 이어 불법 운송거부로 경영난"..건설현장도 타격
29일 경기도 안양시의 한 레미콘 공장에서 레미콘 차량들이 운행을 준비하고 있다. 2022.6.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박승주 기자 = 레미콘 믹서트럭 차주들과 레미콘업체들 간 마지막 협상이 결렬되면서 레미콘업체들은 한달도 안돼 또 다시 공장 문을 닫게 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레미콘운송노동조합과 수도권 레미콘 업체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협상을 시작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협상장을 떠났다.

레미콘운송노조 당초 요구사항은 Δ1회 운송비 5만6000원에서 7만1000원으로 27% 인상 Δ명절상여금 100만원 Δ근로시간 면제수당(타임오프 수당)Δ성과급 1인당 100만원(연 2회) Δ요소수 100% 지급(월 6만원)이다. 업계는 9% 안팎의 운송비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거부했다.

노조는 이날 협상에선 단계적 인상안을 제시하고 '타임오프수당'을 '활동지원비'로 이름을 바꿔 지급해달라는 등 일부 사항을 수정했다. 하지만 업체는 '무리한 요구'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협상이 쟁의 개시 전 마지막 협상이었던 만큼 레미콘운송노조는 다음날부터 쟁의에 돌입할 전망이다. 레미콘운송노조는 지난 27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해 찬성률 82.7%로 쟁의를 결정했다.

레미콘운송노조는 1일 오전 8시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집회를 시작으로 쟁의에 돌입할 예정이다. 레미콘운송 노조의 운송 거부로 레미콘 출하가 막히면 업체들은 공장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이에 업체들은 한달 새 두번이나 공장 가동을 멈춰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지난 7~15일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주원료인 시멘트를 공급받지 못해 파업 2~3일째부터 공장 셔터를 내렸다. 레미콘 출하가 중단되면 당일부터 가동을 할 수 없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에 수도권 레미콘 운송사업자의 집단 불법 운송 거부까지 이어져 극심한 경영난을 겪게 됐다"며 "최근 시멘트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업계 전체가 생존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업계 일원인 운송사업자가 무리한 요구를 굽히지 않고 업계를 더욱 어렵게 하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레미콘공장이 가동을 멈추면 건설현장도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가로 위축된 건설 시장이 레미콘 파업으로 더 힘들어질 것"이라며 "건설 현장이 돌아가야 협상도 가능한데 제살 깎아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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