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앞으로는 교육감 아닌 '선생님'으로"..8년 임기 마무리

[수원=뉴시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30일 이임식을 마치고 직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변근아 기자 = 지난 8년간 경기교육을 이끌었던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퇴임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30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다산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통해 8년간 임기를 마무리하는 소회를 밝혔다.

이임식에는 이 교육감과 제1·2부교육감, 실·국과장, 교육지원청교육장, 직속기관장을 비롯한 직원 7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학생으로부터 시작하자는 생각으로 지난 8년을 보내왔다"면서 "많은 분의 도움과 격려, 열정적인 참여 덕분에 여기까지 왔으며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것은 2014년 취임하기 전에 있던 4.16 비극이었다"면서 "지난 8년간 416 세월호 비극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국가 체계를 다시 만드는 것도 책임이었지만 그 학생과 선생님들이 남기고 간 교육적 과제를 어떻게 풀어가느냐도 무거운 과제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좌절감을 넘어서 어떻게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면서 "이에 416교육체제를 만들고, 민주시민교육원을 만들어 세월호 경험을 통해 학생들을 다시 한번 바라볼 수 있는 깊은 마음을 가지게 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교육감은 "앞으로 만나게 된다면 교육감이 아닌 이 선생님으로 불러줬으면 좋겠다"면서 "경기도민의 한 사람으로 경기교육을 마음에 품고 언제나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2009년 첫 주민 직선제로 치러진 민선교육감 선거에서 당선된 당시 김상곤 한신대 교수(민선 1·2기)에 이어 2014년 7월부터 현재까지 민선 3·4기 경기도교육감을 맡았다.

그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3월 "이제 제가 감당하기보다 경기교육을 깊이 이해하고 폭넓게 교육을 연구하고 교육행정을 깊이 있게 감당했거나 교육 현장에서 교육을 경험한 새로운 세대가 책임을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3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동안 학생중심·현장중심 교육을 강조하며 ‘9시 등교’, ‘야간자율학습 폐지’, ‘꿈의 학교’, ‘꿈의 대학’ 등의 대표 교육정책을 추진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gaga99@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