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한, 사전통보 없이 임진강 황강댐 방류한 듯..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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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당국자가 30일 "지난 주말부터 호우로 인해 북한이 최근 (임진강 상류) 황강댐(예성강댐) 수문을 개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댐 방류 때 사전통보를 요청했는데도 북쪽이 아무런 사전 통지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통일부는 28일 오후 서해지구 군통신선을 통해 북쪽에 댐 방류 때 사전통보를 요구했고,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경기도 연천군 군남홍수조절댐 등 임진강 수해 방지 관련 시설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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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사전 통보' 요구에 북 '무응답'
통일부 당국자가 30일 “지난 주말부터 호우로 인해 북한이 최근 (임진강 상류) 황강댐(예성강댐) 수문을 개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댐 방류 때 사전통보를 요청했는데도 북쪽이 아무런 사전 통지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을 만나 “정부는 이러한 황강댐 수문 개방으로 인한 북한의 방류를 고려해 미리 군남댐 수위 조절 등을 통해 대비해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통일부는 28일 오후 서해지구 군통신선을 통해 북쪽에 댐 방류 때 사전통보를 요구했고,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경기도 연천군 군남홍수조절댐 등 임진강 수해 방지 관련 시설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임진강 남쪽 최북단) 필승교 수위(관심수위 기준 7.5m)가 30일 오전 1시 5m에서 오후 2시 3.24m로 낮아진 점 등을 고려할 때 북한이 황강댐 방류량을 급격하게 늘린 것으로 판단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북쪽이 황강댐 수문을 열면 임진강 남쪽 최북단인 군남홍수조절댐에 이르는 데 4∼5시간이 걸린다. 북쪽 기상수문국(남쪽의 기상청)은 “30일부터 7월2일까지 중부지역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여전히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전했다. 특히 평안북도 서부지역, 황해북도, 황해남도 남부, 강원도 내륙 일부 지역, 개성시 등에 200~300㎜의 정도의 매우 많은 비가 예보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는 유관기관이 긴밀하게 협조하며 북쪽 지역의 강우와 방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우리 쪽 수역의 관리에 만전을 기해 국민의 안전과 재산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남북은 2008년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 8차 회의에서 ‘임진강 수해 방지와 관련한 합의서’를 채택했고, 2005년 경추위 10차 회의에서 북쪽은 임진강·임남댐의 방류 계획 사전 통보를 약속했다. 북쪽은 지금까지 6차례(황강댐 3회, 임남댐 3호)에 걸쳐 사전 통보 뒤 방류했다. 하지만 2020년 장마철엔 북쪽이 황강댐 수문을 사전 통보 없이 여러 차례 열어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가 가파르게 올라 경기도 파주와 연천 지역 주민들이 긴급 대피한 사례가 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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