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4년만에 '파업 전운' 고객은 출고 미뤄질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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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협상을 두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노동조합이 파업 카드를 꺼내 들 준비를 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2019년부터 작년까지 한일 무역분쟁, 코로나19 여파 등을 감안해 무분규로 임금 협상을 마무리 지었는데, 올해는 4년 만에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강경파'로 꼽히는 안현호 현대차 노조지부장은 올해 임금 협상과 관련 "시기에 연연하지 않고 굵고 길게 가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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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난 겹쳐 출고대란 심화될 듯
6월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7월 1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찬반 투표에서 과반이 넘는 찬성이 나오고,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얻게 된다. 앞서 22일 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23일 중노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바 있다.
노사는 지난달 10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12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6만52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수당 현실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별도요구안으로 신규인원 충원, 임금피크제 폐지, 정년연장, 고용안정, 미래차 관련 국내 공장 신설·투자 등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 공급망 불안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노사는 2019년부터 작년까지 한일 무역분쟁, 코로나19 여파 등을 감안해 무분규로 임금 협상을 마무리 지었는데, 올해는 4년 만에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강경파'로 꼽히는 안현호 현대차 노조지부장은 올해 임금 협상과 관련 "시기에 연연하지 않고 굵고 길게 가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파업까지 겹치게 되면 출고대란이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기 차종인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경우 생산이 계약물량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이달 차량을 계약하면 16개월 뒤에나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주문이 밀려 있다. 기아 스포티지·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이나 EV6는 18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수출 물량 생산에도 일부 차질이 불가피하다. 현대차의 전 세계 백오더(주문대기) 물량은 130만대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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