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폐플라스틱 활용해 '자원 선순환' 생태계 만든다
시멘트 만들때 폐플라스틱 쓰고
부산물로 염화칼륨 국산화 도전
LG화학이 삼표시멘트, 현대로템 등과 손잡고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자원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한다. 유연탄 대신 폐플라스틱을 시멘트 제조에 이용하고, 소각할 때 발생하는 부산물로 염화칼륨 국산화에 도전한다.
30일 LG화학은 삼표시멘트 서울사무소에서 삼표시멘트, 현대로템, 한국엔지니어연합회, 한국시멘트협회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폐플라스틱 소각 부산물을 친환경 고부가 제품 원료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시멘트 업계에서는 유연탄 대신에 에너지 열량이 높고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폐플라스틱을 대체 연료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폐플라스틱을 태우면 유해 먼지인 '염소 더스트'가 발생하는데 지금까지 재활용 처리가 어려워 주로 매립했다. 특히 유해 먼지가 시멘트 예열기 내부 벽체에 붙어 설비 가동률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LG화학과 삼표시멘트, 현대로템 등은 기존 처리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협업에 나섰다. 우선 삼표시멘트는 시멘트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염소 더스트와 이산화탄소를 광물화하는 공정을 도입한다. 현대로템은 환경설비 전문기업 애니텍과 협력해 염소 더스트를 비료 원료인 염화칼륨으로 바꾸는 역할을 맡는다.
이 과정에서 LG화학은 화학적·물리적 기술을 활용해 염소가 시멘트 예열기 내부 벽체에 붙지 않도록 하는 공정 기술과 염소 더스트 자원화 설비의 안정성 향상을 지원한다. 특히 염소 더스트 자원화 공정을 통해 생성된 염화칼륨의 순도를 99% 이상으로 높여 반도체 세정원료인 가성칼륨과 탄산칼륨 등 고부가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이번에 구축하는 폐플라스틱 자원화 플랫폼을 국내 시멘트 업계 전체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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