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세일즈 외교', 체코 8조 원전 수주 지지 요청

윤석열 대통령이 ‘세일즈 외교’ 행보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마지막날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회담에서 체코 신규 원전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과 피알라 총리는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원전과 전기차, 청정에너지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켜 나가고 있음을 평가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을 두고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피알라 총리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피알라 총리는 이에 대해 “한국측의 기술력과 경험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체코측 최종 입장 결정시 윤 대통령의 설명을 적절히 고려하겠다”고 답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체코는 두코바니 지역에 1600억코루나(약 8조1710억원)를 들여 1200MW(메가와트) 이하급의 가압경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 지난 3월 입찰에 착수해, 오는 11월 입찰제안서를 접수한다. 앞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두코바니 원전 입찰을 위해 지난 28일 체코를 방문해 한국의 원전 사업 역량을 설명했다. 산업부 외에도 방위사업청, 한국수력원자력, 한전기술,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이 현지에서 민관 합동으로 원전 수주 활동을 펼쳤다. 28일 이 장관과 체코 산업부 차관, 양국 원전기업인들이 참여한 ‘한국 원전과 첨단산업의 밤’ 행사에서는 한국 9개 기업·기관과 체코 21개 기업·기관이 10개 원전·수소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윤 대통령은 원전 외에도 유럽 주요 생산 거점인 체코에서 활동 중인 한국 기업들에 대해서도 피알라 총리의 관심을 당부했고, 피알라 총리는 양국간 호혜적 협력이 전기차 배터리와 수소 등 미래산업 분야로도 확대되기를 희망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체코측 지지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한 체코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고, 피알라 총리는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에 지지를 표했다. 양국 정상은 올해 하반기 체코가 유럽연합(EU) 의장국을 맡는 것을 계기로 한국과 EU 사이 협력 또한 한층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조속한 종식과 평화회복, 민주주의의 가치 및 규범 기반 질서의 수호를 위해 두 나라가 국제사회와 함께 긴밀히 공조해 나갈 필요성에도 공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심진용 기자·마드리드|유정인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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