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대신 수해 현장으로
오세훈 시장·김동연 도지사 등
행사 취소 후 민생 챙기기 나서
1일 민선 8기 지방자치 시대가 열린다. 전국 243명의 지방자치단체장(시도지사 17명 포함)은 이날 민선 8기 시작을 알리는 취임식을 열고 4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이번 취임식은 대폭 간소화하거나 취소되는 분위기다. 대내외 정치·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은 데다 최근 며칠 새 폭우가 잇따라 민생 챙기기가 먼저란 분위기가 형성된 탓이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일 예정된 취임식을 취소하고 수해 현장을 점검하기로 했다. 한강중앙공원에서 취임식을 열려던 김병수 김포시장도 이틀 새 폭우가 쏟아지자 전면 철회했다. 김병수 시장은 "70만 김포 시대를 향한 시작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하고자 했으나 재난 현장을 먼저 챙기는 게 도리인 것 같아 취임식을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광역단체장 중에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유일하게 인천 내항 8부두에서 취임식을 한다. 유 시장은 원도심 활성화 의지를 담아 1호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레이크 파크 관광 르네상스'를 공약한 김영환 충청북도지사는 대청호변에서 취임식을 열어 충북의 관광자원을 국내외에 알리고 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재선에 성공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청 대강당에서 외부 인사 초청 없이 조촐한 취임식을 치른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간단히 취임식을 한 뒤 '대구 메디엑스포'를 찾아 의료산업 육성 의지를 강조한다.
기초단체에서는 아예 취임식을 열지 않는 곳도 있다. 박우량 전남 신안군수는 지난해 겨울부터 역대급 가뭄이 이어지자 취임식을 취소하고 대야도(하의면) 어업인 쉼터 준공식에 참여해 주민을 위로한다. 김철우 전남 보성군수는 취임식을 직원 월례회의로 대체하고 보성읍 시가지 환경정화 활동에 나선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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