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취약성 심화..원자재 수입처 다변화·국산화해야"

문혜현 입력 2022. 6. 30. 17: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나라 수입공급망 취약성이 글로벌 수준보다 높아 수급 차질 장기화에 따른 생산·수출 위험을 대비해야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리 경제 수입공급망은 글로벌 수준 대비 원자재(광물·에너지·석유류 등) 부문 취약성이 높고 취약품목의 대중국 의존도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취약 품목 중 중국 수입 비중 29.1%
우리나라 공급망 취약성이 글로벌 수준보다 높아 원자재, 자본재에 대한 수입처 다변화와 국산화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수입공급망 취약성이 글로벌 수준보다 높아 수급 차질 장기화에 따른 생산·수출 위험을 대비해야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무역팀 민은지 과장·이선경 조사역이 30일 펴낸 '우리경제 수입공급망 취약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5381개 품목의 40.6%에 해당하는 2183개 품목의 수입 공급망 취약성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해당 품목 수입이 특정국을 의존하고 다른 국가로 대체할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우리 경제 수입공급망은 글로벌 수준 대비 원자재(광물·에너지·석유류 등) 부문 취약성이 높고 취약품목의 대중국 의존도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광산품, 섬유, 사료 등 원자재 품목의 취약성이 글로벌 수준보다 높았다. 특히 광산품(철광석 등 금속·비금속 광물과 프로판·무연탄 등 에너지류)과 석유(크실렌, 톨루엔 등) 부문에서 공급망 취약 품목의 비중이 컸다. 농·축산물류, 섬유류 등도 비용절감 등의 이유로 수입의존도가 높게 나타나는 등 글로벌 수준 대비 크게 취약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취약품목의 경우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비중이 29.1%에 달하는 등 글로벌 수준(20.5%)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에 "중국내 공급망이 악화될 경우 우리경제의 공급망 안정성이 크게 훼손될 우려가 있다"면서 "특히 구리·알루미늄·아연 등 주요 광물의 경우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비중이 평균 67%로 나타나 이와 관련된 반도체, 이차전지 등 주요 산업도 공급망 취약성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보고서는 우리나라가 주요 원자재·자본재에 대해 수입처 다변화 및 국산화 등의 정책적 노력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단기적으로는 취약품목의 재고비축, 실시간 모니터링 강화 등으로 적시대응력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는 핵심원자재의 국외자원개발, 핵심기술 국산화 등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여러 국가가 추진중인 다자간 무역협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 역시 안정적인 수입공급망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