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나양 비극도 정치 탓?..박지현 "민주당 책임 크다"

박성의 기자 2022. 6. 3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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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패배 후 두문불출하고 있는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SNS 정치'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박 전 위원장은 '거대 여당'이었던 민주당의 책임을 강조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박 전 위원장의 당대표 출마설과 관련해 "(당)대표 같으면 주위에 좀 (세가) 모아져야 한다. 내가 하고싶다고 손 든다고 되는 게 아니고 추대가 되는 느낌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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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정치 아직도 이런 비극 막지 못해"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총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회를 나서는 모습 ⓒ국회사진기자단

지방선거 패배 후 두문불출하고 있는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SNS 정치'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번에는 전남 완도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사건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정치와 민주당의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3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에게 필요한 정치는 계파와 권력을 앞세운 정치투쟁이 아니라, 생활고로 힘들어하고 죽어가는 서민과 청년들을 따뜻하게 보살피는 민생투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한 아이에게, 어느 부부에게 이런 일이 벌어질 동안 정치는 과연 무엇을 했을까"라고 반문하며 "선진국 대열에 오른 대한민국의 정치는 아직도 이런 비극을 막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은 '거대 여당'이었던 민주당의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5년간 나라를 맡았던 민주당의 책임도 크다. 잠깐이나마 민주당의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저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면서 "너무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부터 민생으로 달려가야 한다. 빈부격차는 어떻게 줄일지,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생계 때문에 삶을 포기하는 사람이 없는 복지국가는 어떻게 만들지, 고민하고 토론하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죽음으로 내몰리는 사람들에게 삶의 희망을 다시 줄 수 있다면 그 어떤 정책도 협상테이블에 올려 기꺼이 토론해야 한다"면서 "더 이상 죄를 짓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 정치가 민생과 협치의 길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전 위원장이 SNS를 통해 사회‧경제‧정치 현안에 목소리를 내자 야권 일각에서는 그의 전당대회 출마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일부 매체에선 익명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박 전 위원장이 이미 전당대회 출마 결심을 굳히고 이재명 의원 측에 의사를 전달했다고도 보도했다.

다만 박 전 위원장의 출마에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박 전 위원장의 당대표 출마설과 관련해 "(당)대표 같으면 주위에 좀 (세가) 모아져야 한다. 내가 하고싶다고 손 든다고 되는 게 아니고 추대가 되는 느낌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전 위원장은) 접촉면, 공유하는 기억, 경험 같은게 비대위라는 좁은 공간밖에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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