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고적 주주 제안 도입..주주·경영자 ESG 소통창구 마련해야"

유준하 2022. 6. 30. 17: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투자 대상회사의 E&S(환경·사회) 성과를 개선시키는 데 있어서도 E&S 인게이지먼트 방식은 효과가 있다고 본다. 미국에서는 이미 활발히 활용되고 있는 권고적 주주제안을 도입해 경영자가 E&S 경영을 함에 있어 주주 견제를 받는 등 소통 창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발표 세션은 김우찬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의 'E&S 투자의 성과와 영향력에 관한 기존 연구 고찰'을 시작으로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의 '공적연기금의 ESG 투자와 수익성과' 그리고 나현승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의 '국내기업의 ESG 경영과 주가 수익률'로 이뤄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SG 투자의 지속 가능성' 심포지엄
자본시장연구원·고려대학교 기업지배구조연구소 공동 개최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투자 대상회사의 E&S(환경·사회) 성과를 개선시키는 데 있어서도 E&S 인게이지먼트 방식은 효과가 있다고 본다. 미국에서는 이미 활발히 활용되고 있는 권고적 주주제안을 도입해 경영자가 E&S 경영을 함에 있어 주주 견제를 받는 등 소통 창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김우찬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30일 여의도 금투센터 3층 불스홀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수익률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는 정책심포지엄에서 이 같이 말했다.

30일 자본시장연구원과 고려대학교 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여의도 금투센터 3층 불스홀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수익률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는 정책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했다.
왼쪽부터 여은정 중앙대학교 교수, 이동섭 국민연금공단 수탁자책임실 실장, 이준서 동국대학교 교수,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최영권 우리자산운용 대표, 정경선 실반그룹 공동창립자.(사진=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 원장은 개회사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가 장기적으로 이익이 아닌 비용으로 자리 잡는다면 지속 가능할 수가 없다”며 ESG 투자가 장기적으로 수익률을 가져주는지에 대해서는 방대한 연구가 필요하나 아직 일관성있는 결과가 나온 상태가 아닌 만큼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ESG 투자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날 자본시장연구원과 고려대학교 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ESG 투자 수익률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는 정책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했다.

발표 세션은 김우찬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의 ‘E&S 투자의 성과와 영향력에 관한 기존 연구 고찰’을 시작으로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의 ‘공적연기금의 ESG 투자와 수익성과’ 그리고 나현승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의 ‘국내기업의 ESG 경영과 주가 수익률’로 이뤄졌다.

김우찬 교수는 E&S투자(환경과 사회가치 요소를 고려한 투자)의 성과와 영향력에 관한 기존연구 고찰을 통해 E&S 인게이지먼트(Engagement) 방식의 투자는 앞으로도 양(+)의 초과수익률을 실현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투자 대상회사의 E&S 성과를 개선시키는데 있어서도 E&S 인게이지먼트 방식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권고적 주주제안을 도입해 경영자가 ES 경영을 함에 있어 주주 견제를 받도록 하는 기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이미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는데 E와 S에 대해 주주와 경영자가 소통하는 창구가 될 것”이라며 “자발적인 정관 개정을 유도하거나 상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봤다.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ESG 투자의 견인 주체는 국민연금을 비롯한 공적연기금이며, 이러한 공적연기금의 ESG 투자는 재무적 관점에서 투자수익률의 장기적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이 제고되는 경우에만 연금 가입자에 대한 선관의무(fiduciary duty)가 인정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남 연구위원은 “다만 수익률 분석의 경우 국민연금의 자료 공개가 보안상의 이유 등으로 원활치 않아 분석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나현승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자산 가치가 급격히 변동한 경제위기 시 기업의 ESG 경영이 주가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횡단면 분석결과는 사용된 통제변수에 따라 상이하지만, 패널 회귀분석과 이중차분법을 이용해 코로나 유행 전 기업특성을 통제하면 ESG 평가, 특히 환경(E) 분야 평가가 우수할수록 이전 기간에 비해 주가 수익률이 상승한다는 점이 발견됐다.

세션 발표 이후에는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을 사회자로 각계 각층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여은정 중앙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ESG 경영과 주가수익률 발표에 대한 논평에서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동학개미운동으로 개인투자자 비중이 급증했는데 이 개인투자자 비중에 따라 ESG 영향이 다른지 여부도 분석됐으면 좋았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제언했다.

이어 E&S 투자의 성과와 영향력에 관한 기존 연구 고찰에 대해선 “주주 인게이지먼트의 활동에 중점을 두는 투자 활성화 방안에 동의한다”며 “책임투자의 활성화로 귀결된다면 우선적으로 연기금의 책임투자가 활성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