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넷플릭스, '일본 전쟁범죄 깃발' 욱일기 문양 노골적 노출

손봉석 기자 2022. 6. 3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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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 제공


최근 공개한 드라마에서 욱일기 문양을 노골적으로 노출한 OTT (동영상 스트리밍)넷플릭스에 대한 항의를 가 제기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30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 3이 공개된 후 많은 네티즌이 극 중에서 욱일기 문양을 여러 차례 봤다고 제보를 해왔다”며 “확인해 보니 사실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욱일기가 나오는 장면을 하루빨리 삭제 또는 교체해달라고 강하게 요청하는 메일을 넷플릭스에 보냈다. 욱일기가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전범기’라는 점도 메일에 적시하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영어 영상도 메일에 첨부했다.

1870년 일본 육군 군기, 1889년 일본 해군 깃발로 채택된 욱일기는 침략전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제국주의 전범기’라는 비판을 받는다.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인 ‘엄브렐러 아카데미’는 2019년부터 지금까지 시즌이 진행되고 있다. 시즌 3에는 재미동포 배우인 저스틴 민이 주요 캐릭터인 벤 하그리브스 역으로 출연하고, 1989년의 서울이 등장하는 등 한국을 의식한 듯한 연출이 나왔다.

서 교수는 “시즌 3이 글로벌 랭킹 1위까지 오르는 등 세계인들에게 인기가 높다”며 “시청자들에게 욱일기의 역사적 의미가 잘못 전달될 수 있기에 바로잡아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에서 욱일기 문양을 노출해 문제가 되자 한국판에서는 수정했지만, 다른 나라는 바로잡지 않아 문제가 됐었다.

그는 “넷플릭스가 더는 드라마 콘텐츠에서 욱일기 문양을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나아가 다양한 글로벌 OTT 서비스에서도 욱일기 문양을 퇴출할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고 역설했다.

서 교수는 앞서 뉴욕타임스에 욱일기 비판 광고를 게재했으며, 국제축구연맹(FIFA) 등 국제기구와 글로벌 기업 등의 욱일기 문양에 항의를 제기해 왔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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