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스타트업 '주 4일 근무제' 확산

신유경 입력 2022. 6. 30. 17: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에듀윌 이어 휴넷도 가세
카페24 등은 한달 2회 도입
"회의 줄이고 일 집중도 높여"

중견기업·스타트업들이 '주 52시간제'가 아닌 '주 32시간제' 시대를 열고 있다. 2019년 '주 4일제'를 도입한 에듀윌을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 휴넷이 이 흐름에 올라탄다. 카카오·SK 등 주로 대기업 계열사들이 주 4일제를 실시하는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행보다.

30일 휴넷은 7월 1일부터 매주 금요일이 휴무인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휴넷은 앞서 연초부터 6개월간 주 4일제 시범 운영 기간을 뒀다. 직원들이 일주일 중 원하는 날을 선택해 쉴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직원들이 가장 많이 택했던 금요일을 휴무일로 두기로 결정했다. 휴넷은 연차 축소, 연봉 삭감 등 없이 오롯이 주 4일제를 시행한다.

에듀윌은 휴넷보다 먼저 2019년 6월에 교육업계 최초로 주 4일제 '드림데이'를 도입했다. 에듀윌 역시 연차·연봉 등은 그대로 둔 채 주 4일제에 대한 실험을 했다. 에듀윌은 주 4일제를 시범 운영하며 조직 문화인 '스트레칭 캠페인'도 전개했다. 보고서는 1장 미만으로 작성하고 회의는 30분 미만으로 진행하도록 하는 캠페인이다. 이뿐만 아니라 매일 오후 4시부터 30분씩 쉬는 집중휴식시간 제도를 뒀다. 이를 통해 일할 때 집중도를 높여 효율적으로 업무 시간을 쓸 수 있게끔 했다. 이런 노력들을 기울인 결과 에듀윌은 주 4일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3년째 이를 운영하고 있다.

근무 시간을 줄였지만 오히려 생산성은 올랐다. 휴넷은 주 4일제에 앞서 2019년 주 4.5일제를 시행했다. 본격적으로 주 4.5일제가 시행된 이후 매년 휴넷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이상씩 성장했다. 에듀윌도 2019년 주 4일제를 도입한 후 매년 매출액이 두 자릿수씩 성장하고 있다. 에듀윌 관계자는 "원활한 주 4일제 운영을 위해 직원들이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업무에 주도적으로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면적인 주 4일제는 아니지만 격주로 주 4일제를 시험하는 곳들도 있다. 카페24는 매달 둘째·넷째주 금요일을 휴무일로 지정하고 있다. 월 2회 주 4일제를 운영하고 있는 독서 플랫폼 스타트업 밀리의서재 관계자는 "주 4일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기존에 하던 업무들은 원활히 진행되고 있어 업무 효율성은 떨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신유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