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정순택 대주교에 '팔리움' 수여

이윤정 입력 2022. 6. 30. 17:24 수정 2022. 6. 30.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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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정순택(60·베드로) 한국천주교회 서울대교구장에게 고위 성직자의 책임과 권한을 상징하는 '팔리움'을 수여했다.

한국 성직자가 교황에게서 팔리움을 받은 것은 2012년 염수정(78·안드레아) 당시 서울대교구장 이후 10년 만이다.

정순택 대주교는 "팔리움은 교황님과의 일치를 상징한다"며 "그 뜻을 잘 받들어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와 함께 시노드 정신(모든 신자가 하느님의 백성)을 잘 이어 걸어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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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직자의 책임과 권한 상징
염수정 추기경 이후 10년 만
"시노드 정신 잘 이어나갈 것"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정순택(60·베드로) 한국천주교회 서울대교구장에게 고위 성직자의 책임과 권한을 상징하는 ‘팔리움’을 수여했다. 한국 성직자가 교황에게서 팔리움을 받은 것은 2012년 염수정(78·안드레아) 당시 서울대교구장 이후 10년 만이다.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이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팔리움을 받았다(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
교황은 29일(현지시간) 오전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거행된 성베드로·바오로 사도 축일 미사에서 정 대주교를 비롯한 전 세계 각국 신임 관구장 대주교 44명에게 팔리움을 건네며 축복하고 평화의 인사를 나눴다. 팔리움은 양털로 짠 고리 모양의 띠로 지역 교회(관구)를 사목하는 대주교로서 충실하게 임무를 수행하겠다는 서약이자 교황청과의 일치를 보여주는 외적 표지다.

교황은 미사 강론에서 “여러분들은 양떼를 돌보는 파수꾼으로 봉사하도록 부름을 받았다”며 “선한 목자로서 항상 하느님의 거룩하고 신실한 백성과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관구장 대주교는 교황으로부터 팔리움을 받아 착용함으로써 비로소 관할구역 내에서의 모든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이날 팔리움을 받은 성직자들은 최근 1년 사이 각 관구장 대주교로 취임한 이들이다. 정순택 대주교는 “팔리움은 교황님과의 일치를 상징한다”며 “그 뜻을 잘 받들어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와 함께 시노드 정신(모든 신자가 하느님의 백성)을 잘 이어 걸어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일치의 상징인 팔리움을 받은 관구장으로서 서울관구, 나아가 한국교회 안에서 협조와 일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961년 대구에서 태어난 정 대주교는 1984년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후 사제가 되고자 가톨릭대 성신교정에 편입했다. 이후 1992년 가르멜회 수도회 인천수도원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2000년 이탈리아 로마로 유학을 떠나 교황청립 성서대학에서 성서학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2013년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된 데 이어 2014년에는 주교품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로 임명됐고 교구장 임명과 동시에 주교에서 대주교로 승품됐다.

한편 한국천주교회의 중심축 역할을 하는 서울대교구장은 춘천·대전·인천·수원·원주·의정부교구가 속한 서울관구장 역할과 함께 북한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한다.

이윤정 (younsim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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