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태양광사업, 12년만에 역사속으로..인력 재배치 완료

오문영 기자 2022. 6. 3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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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30일 태양광 패널 사업을 공식 종료한다.

LG전자는 앞서 지난 2월 이사회를 열고 시장과 사업환경 악화를 이유로 태양광 패널 사업의 생산 및 판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LG전자는 태양광 사업 종료 결정 이후 최근까지 관련 인력에 대한 인력 재배치 작업을 진행했다.

태양광 사업 종료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선택과 집중' 경영 전략과 맞닿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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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2019년 12월 호주 최대 물류단지 '무어뱅크 물류단지'에 공급했던 태양광 모듈 네온 2./사진=뉴스1

LG전자가 30일 태양광 패널 사업을 공식 종료한다.

LG전자는 앞서 지난 2월 이사회를 열고 시장과 사업환경 악화를 이유로 태양광 패널 사업의 생산 및 판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A/S(애프터서비스) 등의 필요 물량을 감안해 2분기까지 생산을 지속해오다 이날 자로 막을 내리게 됐다. 사업 시작 12년만의 일이다.

LG전자는 2010년 태양광 모듈 양산을 시작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경북 구미와 미국 앨라배마주 헌츠빌에 생산 거점을 두고 고효율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해왔다. 우수한 기술력을 토대로 2016년엔 양면발전 태양광 모듈 양산에 성공했고 이듬해인 2017년에는 태양광 사업에서 매출 1조원을 첫 돌파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기대를 모았던 태양광 패널 사업은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 속에서 기세가 내려 앉기 시작했다. 2020년 1조원대 매출에서 상승세가 꺾이면서 8817억원을 기록했다. 태양광 사업이 속한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부는 지난해 3·4분기에 각각 123억원과 35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중국 업체들은 정부 보조금과 내수시장에서 쌓아올린 가격 경쟁력을 통해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높였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기업의 글로벌 태양광 패널 시장 점유율은 70%에 달한다. N타입의 LG전자 패널은 전후 양면 발전 구조로서 발전 효율은 높았지만 원가 경쟁력면에서 중국 저가 제품에 뒤쳐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태양광 사업 종료 결정 이후 최근까지 관련 인력에 대한 인력 재배치 작업을 진행했다. 국내 600여명을 포함한 에너지사업부 직원 900명에 대해 선호조사 및 개별면담을 진행해 새 근무지 배치를 진행했다. 한 관계자는 "국내 직원 600여명 가운데 10% 정도가 다른 계열사로 이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태양광 패널 사업 종료로 생긴 유휴 부지는 매각해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태양광 패널을 생산해오던 구미 A3 공장을 2834억원 받고 LG이노텍에 넘긴 것이 대표적이다. 당시 LG전자는 공시를 통해 "유휴자산 매각을 통한 현금흐름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A3 공장에 있던 TV, 모니터 등 생산라인은 A1으로 이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양광 사업 종료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선택과 집중' 경영 전략과 맞닿아있다. 구 회장은 2018년 취임 이후 태양광 사업을 포함해 10개의 사업을 정리했다. LG전자는 2019년 2월 연료전지 사업을 접었고, 같은해 9월 수처리 사업을 매각했다. LG디스플레이 조명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LG화학의 편광판 사업도 잇따라 정리되거나 매각됐다. 지난해 이뤄진 휴대폰 사업 철수는구 회장의 미래 사업 육성 의지가 확연하게 나타난 사례로 꼽힌다.

LG전자 BS사업부는 향후 △IT(모니터·노트북 등) △ID(사이니지·상업용 TV 등) △로봇 사업 등에 집중하는 한편, 사업본부 및 전사 차원의 신사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신사업으로는 사내벤처, CIC(사내회사) 등 혁신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역량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도 적극 검토한다.

생활가전, TV 등 기존 주력사업은 하드웨어 중심이던 사업 체계를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 분야까지 확대하며 경쟁력 향상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전장(자동차 전자부품) 사업에서는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세우는 등 잠재력을 키우고 있다. 최근엔 국내 전기차 충전기 업체인 애플망고를 인수하면서 전기차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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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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