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고 홍콩 간 시진핑..일국양제 통치 강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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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오후 홍콩에 도착했다.
시 주석은 다음 날인 7월 1일 열리는 홍콩 반환 25주년 기념식과 홍콩특별행정구 새 행정장관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중국 관영 매체 신화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후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에서 전용 열차를 타고 홍콩 웨스트카우룬(서구룡)역에 도착했다.
시 주석은 홍콩 통치 원칙인 일국양제(하나의 국가, 두 개의 제도)를 언급하며 홍콩에 대한 중국 주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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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오후 홍콩에 도착했다. 시 주석은 다음 날인 7월 1일 열리는 홍콩 반환 25주년 기념식과 홍콩특별행정구 새 행정장관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시 주석이 중국 본토를 벗어난 것은 2020년 1월 미얀마 방문 후 2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홍콩 방문은 2017년 7월 이후 5년 만이다.
중국 관영 매체 신화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에서 전용 열차를 타고 오후 3시가 넘어 홍콩 웨스트카우룬(서구룡)역에 도착했다. 시 주석은 양복과 파란색 넥타이 차림에 흰색 마스크를 착용했다. 캐리 람 현 홍콩 행정장관과 남편이 열차에서 내리는 시 주석 부부를 영접했다.
시 주석은 이후 마스크를 벗고 약 3분 30초간 짧은 연설을 했다. 시 주석은 홍콩 통치 원칙인 일국양제(하나의 국가, 두 개의 시스템)를 언급하며 홍콩에 대한 중국 주권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마지막으로 홍콩에 왔을 때가 5년 전인데, 이 다섯 번의 봄과 가을 동안 홍콩에 관심을 기울이고 홍콩을 생각했다”며 “내 마음과 중앙정부의 마음이 늘 홍콩 동포와 함게 했다”고 했다. 또 “지난 몇 년간 홍콩은 여러 엄중한 도전을 맞고 이를 이겨냈다”며 “비바람을 겪으며 홍콩은 잿더미에서 일어나고 강한 활력을 보여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실들이 일국양제가 강한 생명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일국양제는 좋은 시스템”이라고 했다. 또 “우리가 일국양제를 확고히 고수하는 한, 홍콩의 미래는 더 밝아질 것이며, 홍콩은 중국의 부흥에 새롭고 더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했다.
시 주석은 2017년 홍콩을 첫 방문했을 때는 중국 지배에 대한 도전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중국 통제 강화에 2019년 여름 홍콩에서 대학생을 중심으로 대규모 반중·반정부 시위가 벌어지자, 중국은 이를 무력 진압하고 2020년 5월 반중 행위를 처벌하는 홍콩 국가보안법을 제정했다.
시 주석은 이틀 일정으로 홍콩을 찾았다. 다음 날 완차이 홍콩컨벤션앤드엑서비션센터(Hong Kong 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re)에서 열리는 홍콩 반환 2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 영국은 1997년 7월 1일 홍콩을 중국에 반환했다.
시 주석은 홍콩특구 6기 정부 취임식에도 참석한다. 지난달 홍콩특구 행정장관으로 선출된 경찰 보안국장 출신 존 리가 캐리 람에 이어 새 행정장관으로 취임한다. 중국 국가주석은 1997년 홍콩 반환 후 행정장관 취임식에 매번 참석했다.
시 주석이 중국 본토 밖으로 나간 것은 2019년 12월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처음 보고된 후 감염이 급속히 퍼지던 2020년 1월이 마지막이다. 시 주석은 2020년 1월 17~18일 미얀마를 국빈 방문한 후, 공개적으론 한 번도 해외에 나가지 않고 중국에만 머물렀다. 시 주석이 미얀마를 방문하고 돌아온 직후인 2020년 1월 23일 우한은 전격 봉쇄됐다. 중국은 2020년 3월엔 국경을 닫고 외국과의 왕래를 차단했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시 주석이 외국에서 열리는 국제 행사에 전혀 참석하지 않고 있다며 시 주석을 비판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중국에서 열린 국제 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화상 연설만 해왔다.
시 주석은 29일 우한을 2년여 만에 다시 방문해 경제 악영향이 있더라도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또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인민의 생명 안전과 신체 건강을 해치는 위험을 맞기보단, 경제 발전을 일시적으로 희생하는 길을 택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방침 아래 봉쇄, 코로나 검사, 접촉자 추적 등 강력한 방역 조치를 시행 중이다.
홍콩은 시 주석 방문을 앞두고 경계 태세를 높였다. 홍콩과 본토 선전에선 드론(무인기) 비행이 금지됐다. 기념식에 참석하는 게스트 수천 명은 코로나 전파 위험을 낮추기 위해 호텔 두 곳에서 격리에 들어갔다. 경찰은 도로에 바리케이드 등을 설치하며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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