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홍콩, 불속의 고통 견디고 새롭게 태어났다"(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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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국가주석이 홍콩 주권반환 25주년 기념식 참석차 30일 홍콩에 도착했다고 중국 관영 CCTV가 보도했다.
시 주석은 다음 달 1일 열리는 홍콩 주권반환 25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시 주석의 방문에 홍콩 당국은 보안에 만전을 기하는 분위기다.
시 주석의 이번 홍콩 방문 세부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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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당국 보안·방역에 만전..일부 기자 기념식 취재 거부당해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정윤미 기자 = 시진핑 국가주석이 홍콩 주권반환 25주년 기념식 참석차 30일 홍콩에 도착했다고 중국 관영 CCTV가 보도했다.
시 주석은 다음 달 1일 열리는 홍콩 주권반환 25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2020년 1월18일 미얀마 방문을 끝으로 그가 본토 밖 일정을 중단한 지 893일 만이다.
이날 시 주석은 도착 뒤 연설에서 "폭풍이 지난간 뒤, 홍콩은 '욕화중생'이 돼 강한 생명력으로 떠올랐다"며 이런 사실들은 일국양제가 위대한 생명력을 갖고 있음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욕화중생'은 '불 속의 고통을 견디고 새로 태어난다'는 의미다. 시 주석이 이 표현을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에는 중국 경제에 대해 '봉화열반 욕화중생(鳳凰涅槃 浴火重生)'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이날 시 주석의 방문에 홍콩 당국은 보안에 만전을 기하는 분위기다.
AFP통신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오는 1일 기념행사에 맞춰 일주일간 최고위급 정부 인사를 비롯해 행사진행 요원, 경비·보안 인력 등 최소 1000여명을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폐쇄루프' 안에서 격리 생활을 하도록 했다.
폐쇄루프에 들어가는 모든 사람은 외부인과 사회적 접촉을 제한하고 매일 유전자증폭(PCR)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하며 지정 격리 호텔에서 투숙해야 한다.
홍콩 시민들은 전통적으로 매년 반환일에 맞춰 수만명이 거리로 나와 평화시위를 열었다. 다만 최근 몇년간 코로나19 방역과 2020년 제정된 국가보안법에 따른 단속 강화로 거리시위는 자취를 감췄다.
홍콩에 남아있는 몇 안 되는 야당 단체 중 하나인 사회민주연맹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보안경찰과 만남 이후 7월1일 시위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또 홍콩 정부는 각종 보안상 이유로 고속철도 종착역, 공연장, 홍콩과학연구단지 등 금융지역 일대와 대규모 도로 등을 봉쇄하고 도심 전역 드론 비행 및 빅토리아항 상공 항공기 운항도 잠정 금지했다.
시 주석 방문 관련 언론 보도를 엄격 제한하고 기념식 행사 취재도 불허했다. AFP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외 기자 13명이 기념식 취재 허가를 받지 못했다.
시 주석의 이번 홍콩 방문 세부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발발 이래 그의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싱타오신문은 이날 오후 시 주석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던 캐리 람 행정장관 퇴임식 기념 만찬이 코로나19 문제로 취소됐다고 전했다. 모 지역 언론은 그가 홍콩과 접경한 본토 남부 광둥성 선전시에서 1박을 할 것이라고도 보도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홍콩이 1997년 반환 당시 중국과 영국이 맺은 홍콩반환협정에 따라 오는 2024년까지 중국의 일국양제 하에 외교·국방을 제외하고 기존 자유·자본주의 체제와 고도의 자치를 유지한다는 50년 약속의 중간지점에서 열린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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