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덤2' PD "우주소녀 엑시, 나사 조여줘서 고맙다고.."[인터뷰]
‘퀸덤2’는 2019년 방송한 ‘퀸덤’ 후속판이다. ‘퀸덤’은 여자 가수 6팀이 신곡 음원과 경연 무대로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는 과정을 그려 방송 당시 큰 화제를 뿌렸다. 프로그램의 성공은 남자판 제작으로 이어져 2020년과 지난해 각각 ‘로드 투 킹덤’과 ‘킹덤 : 레전더리 워’도 방송했다.
이미 3차례나 방송한 시리즈화 된 포맷이라는 점은 ‘퀸덤2’ 연출을 맡은 이연규, 이형진, 유준상 PD에게 부담감으로 다가왔다. 이형진 PD의 경우 ‘퀸덤’에 중간 투입된 바 있으나 이연규, 유준상 PD는 ‘퀸덤’ 시리즈와 마주한 게 처음이기도 했다.
제작진의 고민 지점은 어떻게 전작들과 차별화를 두며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줄 것이냐에 있었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한 ‘퀸덤’ 제작진은 “출연팀들의 개성과 매력을 아이돌 팬층뿐 아니라 대중에게도 알리고 팠다”면서 “각 팀의 서사와 멤버 개개인의 면면을 잘 보여주면서 리얼리티 전개가 클라이막스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하는 데 연출의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라인업을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퀸덤’ 때와 마찬가지로 음악방송 프로그램에서 1위에 오른 경험이 있는 팀들을 섭외 대상으로 잡았는데 순위 경쟁을 해야 하는 포맷인 데다가 수개월의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출연을 거절한 팀들이 있었단다.
이연규 PD는 “소속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용감한형제 대표님이 굳이 쟁쟁한 걸그룹들이 경쟁하는 판에 왜 나가야 하냐며 처음엔 브레이브걸스를 출연시키지 않으려고 하셨다”는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해외 K팝 팬들에게 브레이브걸스를 알릴 기회이니 딸들을 맡겨달라고 설득한 끝 출연이 성사된 것”이라면서 “또 어떤 팀들이 나오냐며 굉장히 궁금해하셨는데 라인업은 끝까지 오픈하지 않았다”고 설명을 보탰다.
‘퀸덤2’에는 브레이브걸스를 비롯해 우주소녀, 비비지, 케플러, 이달의 소녀, 효린 등 6팀이 출연했다. 이연규 PD는 “서사를 강조하고 싶었던 만큼 6팀의 출연 이유가 다 달랐으면 했다”고 최종적으로 꾸린 라인업의 특징을 짚었다.
그는 이어 “역주행 그룹 이미지가 강한 브레이브걸스는 정주행을 위한 동력이 필요했고, 우주소녀는 더 대중적인 팀으로 거듭나고자 했다. 여자친구 출신인 비비지는 3명이서 낼 수 있는 색깔을, 씨스타 출신인 효린은 솔로 가수로서의 매력을 알릴 기회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달의 소녀는 국내 인지도 향상을 목표로 했고, 케플러는 데뷔 앨범으로 앨범 판매량 20만장을 달성한 신인의 패기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이형진 PD는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연 경험이 많은 효린이 ‘생각했던 바 그대로의 무대를 보여줄 수 있었던 프로그램이라 좋았다’고 해줘서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유준상 PD는 “파이널 무대가 끝난 뒤 케플러 멤버들이 ‘선배들의 무대를 지켜보며 배운 점이 많다.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진심어린 표정으로 하던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했다.
이연규 PD는 “우주소녀 엑시가 ‘팀의 나사가 이 정도로 꽉 조여진 건 처음이다. 퀸덤2 덕분에 팀이 단단해졌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었다’면서 감사 인사를 하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을 보탰다.
우승팀 우주소녀의 미담을 공개해달라는 물음에는 “우주소녀는 새벽까지 추가 연습을 하며 담당 작가들에게 연습 영상을 공유할 정도로 열정이 넘쳤고, 프로그램 종영 때 작가들에게 롤링페이퍼를 전달하는 등 마음도 따듯한 친구들이었다”고 답했다.
‘퀸덤2’ 출연 팀들은 프로그램을 마친 뒤 ‘서머퀸’ 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케플러와 이달의소녀는 이미 컴백 앨범을 냈고, 우주소녀(7월 5일), 비비지(7월 6일), 효린(7월 18일)은 출격일을 확정하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제작진은 ‘퀸덤2’ 출연 팀들이 올여름 가요계에서 맹활약을 펼쳐주길 기대하고 있다. 이연규 PD는 “‘퀸덤2’를 시청해주신 국내외 K팝 팬분들이 6팀에게 꾸준한 관심을 보내주셨으면 한다. 6팀이 잘 될수록 ‘퀸덤’ 시리즈가 이어질 가능성이 더 커지는 만큼 저희도 열심히 응원을 보낼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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