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턱밑 폴란드에 미군 기지..푸틴 "똑같이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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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폴란드에 유럽 사령부 본부를 설치한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핀란드와 스웨덴을 신규 회원국으로 받아들이고, 유럽 내 신속대응군 수를 4만 명에서 내년까지 30만 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어 "서방 진영과 NATO에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국민의 안녕은 목적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수단"이라며 "NATO 회원국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패권을 확고히 하고 제국주의 야심을 드러내려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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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O, 유럽 주둔 병력 증강
신속대응군 7배 늘려 30만명
美, 루마니아에 전투여단 2천명
발트3국엔 기갑·항공 순환배치
NATO 동진 현실화에 러 '발끈'
"스웨덴·핀란드 파병땐 보복조치"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폴란드에 유럽 사령부 본부를 설치한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핀란드와 스웨덴을 신규 회원국으로 받아들이고, 유럽 내 신속대응군 수를 4만 명에서 내년까지 30만 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맞서 러시아는 핀란드나 스웨덴에 NATO군을 배치하면 강력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러시아의 기싸움으로 유럽 내 긴장 수위가 계속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럽 주둔 미군 수 10만 명 유지
29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8만 명에서 10만 명으로 늘린 유럽 주둔 미군 병력을 앞으로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폴란드에는 미 육군 제5군단 전방사령부 본부를 야전지원대대와 함께 상시 주둔시키기로 했다. 현재 독일에 있는 5군단 사령부는 미 육군의 유럽 지역 작전을 맡고 있다.
AP는 “이번 조처가 러시아 인근 지역에 처음으로 미군 상시부대를 배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레스트 월랜더 미 국방부 차관보는 “폴란드의 상시부대는 NATO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변화된 안보환경을 헤쳐나가도록 돕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미국은 폴란드와 루마니아에 각각 3000명과 2000명 규모의 전투여단을 순환 배치하기로 했다. 발트해 연안 3국 주변에도 기갑·항공·방공·특수부대 등을 순환 배치한다. 발트해 연안 3국은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 에스토니아를 말한다.
NATO와 러시아는 1997년 냉전 이후 러시아 인접 국가인 동유럽에는 NATO 부대를 상시 주둔시키지 않기로 합의했다. 러시아가 이번 부대 배치 방침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미국 당국자는 “폴란드에 군단급 사령부 본부만 상시 주둔하고 나머지는 순환 배치이기 때문에 이 합의에 부합한다”며 “러시아에 이런 배치 계획을 미리 전달할 필요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이 밖에 영국에는 F-35 스텔스기 2개 대대를 추가로 배치하고, 스페인 로타 해군기지에 주둔하는 구축함은 기존 4척에서 6척으로 늘리기로 했다. 독일과 이탈리아에도 미군 병력을 추가해 주둔시키기로 했다.
미국은 또 튀르키예(터키)에 F-16 전투기를 판매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튀르키예가 스웨덴과 핀란드의 NATO 가입 반대 의사를 전격 철회한 데 대한 반대급부라는 해석이다.
러시아는 “똑같이 공격” 경고
러시아도 강력 대응했다. 러시아는 NATO에 새로 가입한 핀란드와 스웨덴에 NATO 병력과 시설을 배치하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스웨덴과 핀란드는 우크라이나처럼 문제 되지 않는다”면서도 “만약 군부대를 스웨덴과 핀란드 등에 배치하면 우리도 똑같이 대응할 수밖에 없으며 영토에 대해 같은 위협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방 진영과 NATO에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국민의 안녕은 목적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수단”이라며 “NATO 회원국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패권을 확고히 하고 제국주의 야심을 드러내려 한다”고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특수 작전’이라고 부르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목표가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해방’하고 러시아의 안보를 보장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가 중동 산유국을 제치고 세계 3위 원유 수입국인 인도 시장의 최대 공급 국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6월 인도에 하루 평균 약 99만~12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한 것으로 추정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로 기존 고객인 유럽에 원유를 판매할 수 없게 되자 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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