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P] 포에니전쟁·디코이·간장·달리면 되지..'고립 위기' 이준석의 여론전
전국 선거 2연승을 이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속이 검게 타고 있다.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성접대 무마 의혹' 관련 징계 결정이 늦어지며 이 대표의 리더십도 흔들리고 있는 분위기다. 이 대표는 여러 표현으로 연일 자신을 향한 압박의 부당함을 성토하고 있다.
'그'는 고대 로마의 장군이나 정치가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를 뜻한다. 그는 기원전 200년 무렵 지중해 지역 패권을 두고 벌어진 로마와 카르타고의 전쟁(제2차 포에니전쟁)에서 뛰어난 전략으로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을 격파해 로마의 부흥을 이끈 인물이다. 스키피오는 전쟁에서 공을 세우고 기원전 199년 37세의 젊은 나이로 공화정 로마의 감찰관 자리에 올랐다. 감찰관은 원로원(상원) 의원을 임명 및 파면하고 국가 세입 및 세출을 감찰하는 등 막강한 권한을 가져, 당시 공화정의 우두머리였던 집정관보다 더 두려운 존재로 정계에서 인식되기도 했다.
스키피오는 이후 15년간 감찰관을 비롯해 집정관, 프린켑스(원로원 의장) 등 공화정 요직을 거치며 실권을 행사했다. 하지만 그는 기원전 184년 후임 감찰관 마르쿠스 카토가 꾸민 음모로 공금 횡령 혐의을 받아 정치 일선에서 쫓기듯 물러났다. '37세 여당 수장'이 대표가 본인이 처한 상황을 이에 대입해 답답함 내지 억울함을 토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윤리위는 긴 회의 끝에 결국 이 대표 징계 심의를 7월 초로 연기했다. 이 대표는 윤리위 결정을 두고 23일 '기우제식 징계 시도'라고 했다. 동시에 혁신위원회(위원장 최재형 의원)를 공식 출범시켜 본인이 생각하는 당 개혁안 관철에 박차를 가했다.
'윤핵관' 장제원 의원이 주도하는 미래혁신포럼 발족식에 국민의힘 의원 60명가량이 참석했다. 권성동 원내대표와 정진석 의원, 안철수 의원 등도 자리했다. 친윤으로 통하거나 이 대표와 대척에 있는 인물이다. 이 대표는 27일 언론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 친윤계 생각이 다르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게 같으면 나라가 큰일 난다. 나라 걱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범열 인턴기자/이상훈 정치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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