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가치 연대' 외교 첫발..방산·원전 '세일즈' 성과 기대
윤석열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계기 첫 순방을 마무리한다. 한국 정상 중 처음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참석한 윤 대통령은 이번 다자외교 데뷔전을 통해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규범 기반의 연대를 확고히 하고, 첨단기술 공조 등 신흥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신흥안보 협력과 관련, 나토 동맹국과 파트너국들은 반도체와 배터리, 원전 등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분야에 대해 먼저 관심을 나타냈다. 이창양 산업자원통상부 장관이 체코 현지를 방문해 원전 수출 세일즈를 벌이는 만큼 조만간 실질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대통령실은 정상과 각 부처 장관, 기업이 함께 '팀 코리아'로 향후 5년간 먹거리를 위해 뛸 세일즈 외교의 첫걸음을 뗀 것으로 평가한다.
동북아를 넘어 유럽에서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도 본격화됐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28일(이하 현지시간) 환영 갈라만찬에서 윤 대통령은 20여개 나라와 이미 인사를 나누면서 구체적 협력 아젠다의 물꼬를 텄다"며 "나토 동맹국 파트너국 정상회의 시작 전 15분간 회의장을 돌면서 15개국 정상들과 전날 만난 이야기를 이어가든지 새로 만나면서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하면 좋겠다 등 큰 주제를 교환했다"고 말했다. 양자회담의 상대국에서 자국 방문을 요청하면서 국가간 교류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이번 나토 참석은 주변 4강에 속박된, 동북아에 제한된 한국이란 이미지에서 벗어나 세계 12위 경제 강국이라는 국력에 맞는 외교를 펼치자는 첫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걸 뒷받침한 것이 미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구축으로, 코로나로 서구 국가들의 글로벌 공급망이 확장되며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로 열렸다"며 "과거 경제적 의존도가 높았던 중국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약화됐다. 방산 수출이나 반도체, 배터리 등에서 나토 참여가 좋은 기회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나토 참석 이후 대중국 전략은 숙제로 남았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나토가 군사동맹인데 한국이 적극적 행위자로 동참하는 것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바람직한지에 대해 부정적 입장"이라며 "북한 문제 접근에서 한중·한러 협력을 피해갈 수 없으며, 한 쪽으로 경도되는 것은 외교에서 적합치 않다"고 했다.
반면 김 교수는 "이미 작년 문재인 정부 때부터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미국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며 "미중 사이에서 균형을 잡다가 경제이익 측면에서 미국으로부터의 불이익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상중, 재벌 2세라던 약혼녀와 파혼 왜?…결혼 사기극의 전말 - 머니투데이
- 남주혁, 수지와 키스신 후 "삼합 냄새 안났어?"…발언 재조명 - 머니투데이
- '80억 홍콩집'서 엘리트 남편♥ 강수정 "소개팅만 70번 했다" - 머니투데이
- '♥백종원' 소유진 "첫째, 심장 구멍뚫린 채 태어나서…" 고백 - 머니투데이
- "중국산=짝퉁" '안나' 대사에 中 뿔났다…근데 그 드라마 어떻게 봤지? - 머니투데이
- 1년 지난 빅맥, 곰팡이 없이 멀쩡…"어떻게 가능해?" 누리꾼 깜짝 - 머니투데이
- "나만 없나봐" 1092% 폭등한 이 주식…K증시 10루타 친 비결은 - 머니투데이
- '45세' 김동완 "결혼 시 경제권은 무조건 내가…대신 카드·차 줄 것" - 머니투데이
- 돌연 사라진 70대 재력가…내연녀 집 시멘트 부쉈더니 시신으로[뉴스속오늘] - 머니투데이
- "히틀러 시대 연상"…네타냐후, 미국 대학 시위 '나치' 비유 맹비난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