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물폭탄에..전장연, 시위장소 잠수교→용산 변경

수도권지역 집중호우가 내린 30일 한강 수위 상승으로 잠수교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잠수교 행진 시위 계획을 철회했다. 전장연은 퇴근길 지하철 선전전으로 행진시위를 대체할 계획이다.

전장연은 30일 오전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자택에서 출발해 잠수교를 건너는 행진 시위를 벌인 뒤 한강공원에서 1박 농성 시위를 벌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우천 상황으로 잠수교가 통제되자 전장연은 당초 시위계획을 철회하고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 등 전장연 회원 30여명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울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에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과 사당역을 향해 양방향으로 지하철 탑승 선전전을 벌인다.

전장연 시위대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과 사당역에 도착하면 방향을 바꿔 탑승해 오후 6시30분쯤 신용산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퇴근시간대 지하철 4호선에서 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탑승 시위를 마친 뒤 이들은 이날 밤 10시까지 용산역 광장에서 문화제와 추모제를 가질 계획이다. 이어 서울역으로 이동해 노숙 농성에 나설 예정이다.

전장연은 다음날인 7월 1일 오전 7시30분에도 서울역에서 지하철을 탑승해 사당역을 거쳐 다시 삼각지역을 향해 이동하는 지하철 탑승 시위를 진행한다.

전장연은 지난해 12월부터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개최하고 있다. 전장연은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과 장애인 권리 4대 법률(장애인권리보장법·장애인탈시설지원법·장애인평생교육법·특수교육법) 제·개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29일 전장연은 서울 중구 서울역 스마트워크센터에서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와 함께 장애인 권리 예산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하지만 전장연이 요구한 장애인 권리 예산이 기재부가 결정하는 23년 예산의 실링(ceiling) 예산에 반영되지 못했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역에서 지하철 탑승후 '장애인권리예산 보장'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2022.06.13./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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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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