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퍼스트' 외치는 광고대행사.. 제일기획 이어 이노션도 "공격 투자"

장우정 기자 2022. 6. 3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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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005380) 계열 종합 광고대행사 이노션(214320)은 30일 국내·외 20여개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미래 사업전략의 방향성을 담은 '애널리스트 데이'를 개최했다.

이용우 이노션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을 비롯해 사외이사 자격으로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가 참석했다.

이노션, 제일기획 같은 종합 광고대행사는 발 빠른 사업 구조 전환으로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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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M' 3대 키워드 선포.. 미래사업 재정비해 '제2 도약'

현대차(005380) 계열 종합 광고대행사 이노션(214320)은 30일 국내·외 20여개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미래 사업전략의 방향성을 담은 ‘애널리스트 데이’를 개최했다. 이용우 이노션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을 비롯해 사외이사 자격으로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노션은 ‘C(Creative & Contents)’, ‘D(Digital & Data)’, ‘M(Meta & Mobility)’을 ‘3대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C는 ‘크리에이티브 역량 기반의 콘텐츠 산업 뉴 챌린저’, D는 ‘디지털 혁신으로 축적된 데이터로 소통하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선도자’, M은 ‘다양한 이동 환경의 변화를 반영하는 비즈니스 파트너’를 각각 지향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용우 이노션 대표는 크리에이티브, 디지털, 모빌리티 등을 3대 신성장동력으로 제시했다. /이노션

이 대표는 “미래형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면서 “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화된 경험, 디지털 세상을 통해 구현되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빌리티는 경쟁 기업과 차별화할 수 있는 이노션만의 독보적인 가치”라면서 “모빌리티에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최근 디지털 광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종합 광고대행사들의 ‘디지털 퍼스트’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앞서 제일기획(030000)도 지난 4월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디지털 전략을 공개하는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지난해 기준 제일기획의 전체 실적에서 디지털 비즈니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이른 만큼 이를 기회로 삼아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대체불가능토큰(NFT) 같은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산업 변화를 주도한다는 게 회사 계획이다.

올 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발표한 ‘2021 방송통신광고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총 광고 시장은 약 18조7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온라인 광고는 약 11조원으로 전체 59%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온라인 광고 중에서도 약 9조원이 모바일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콘텐츠 소비 행태가 모바일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광고대행사의 디지털 전환은 생존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노션, 제일기획 같은 종합 광고대행사는 발 빠른 사업 구조 전환으로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노션의 경우 지난해 매출 1조5020억원, 영업이익 1357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064850)에 따르면, 이노션은 올해 1조6000억원 이상(증권가 평균 전망치 기준)의 매출을 올리며 기록을 다시 갈아치울 전망이다. 제일기획 역시 지난해 3조3000억원대 매출에서 올해 3조9000억원대로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이노션 이용우 대표는 “전통적인 광고대행사의 기능과 영역을 뛰어넘어 차별화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CDM이 이노션에 또 다른 기회를 가져다 줄 신성장엔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노션 측은 이를 위해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유럽까지 현지 사무소를 추가 설립할 예정이다. 소셜 운영, 미디어렙, 위치기반 솔루션, 데이터 큐레이션 등 국내·외 다수 기업과 인수·합병(M&A)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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