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3개월만에 상승 반전?.."경기 더 좋아지긴 어려워"

세종=안재용 기자, 세종=유선일 기자 2022. 6. 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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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18일 저녁 서울 홍대거리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이날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년 넘게 시행됐던 거리두기 조치가 대부분 종료됐다. 영업시간, 사적모임, 행사·집회, 종교활동, 실내취식금지 등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모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해제했다. 2022.4.18/뉴스1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가 11개월 만에, 동행종합지수가 석 달 만에 소폭 상승 반전했지만 앞으로 우리나라 경기가 더 좋아질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가 급등 속에 한국은행과 미 연방준비제도(Fed) 등 국내외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긴축적 통화정책을 펴고 있다는 점에서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2년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한 99.4로 집계됐다.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가 상승한 것은 11개월 만이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대비 0.1포인트 오른 102.2로 나타났다. 3개월 만의 상승이다.

생산과 투자도 늘었다.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118로 전월대비 0.8% 올랐다. 광공업 생산은 제조업(0.1%)이 늘어 전월대비 0.1% 증가했다. 제조업 중에서는 기계장비(6.2%)와 자동차(1.8%), 의약품(4.8%) 생산이 늘었다. 반면 전자부품(-13.8%), 반도체(-1.7%), 기타운송장비(-2.3%) 생산을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대비 1.1% 증가했다. 숙박·음식업(4.3%), 도소매(1.2%), 운수 창고(2.9%), 정보통신(2.1%), 예술·스포츠·여가(6.5%) 등이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풀이된다.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13%, 건설기성은 5.9% 증가했다.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전월대비 11.9% 늘었고 항공기 등 운송장비 투자가 16.4%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는 금속가공(5%), 식료품(3.1%), 화학제품(1.1%) 등에서 늘었으나 전자부품(-18%), 석유정제(-16.2%) 등에서 줄어 전월대비 1.8% 감소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출하가 증가하면서 재고가 줄어 꼭 부정적으로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경기선행·동행지수가 상승전환하고 생산과 투자가 호조세를 보이더라도 최근 나타나고 있는 경기둔화 우려가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가장 큰 변수는 글로벌 고물가를 막기 위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 긴축정책이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상승하면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고 경기하강 압력으로 작용한다.

미 연준은 지난 5월 빅스텝(한번에 0.5%포인트 금리인상)을 실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지난 15일(현지시간) 자이언트스텝(한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같은날 기자회견에서 "계속되는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음달에도 빅스텝 또는 자이언트스텝을 실시할 수 있다고 시사하기도 했다. 한국은행도 지난 4~5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하는 등 통화 긴축정책에 나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은이 다음달 13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빅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은 미국을 넘어 세계경제에 큰 영향을 끼친다. 글로벌 유동성 축소로 세계경제가 둔화되면 한국의 수출 또한 증가율이 떨어질 수 있다. 한은의 통화긴축은 내수를 위축시킨다.

또 경기선행·동행지수가 한번 상승했다고 해서 추세가 바뀌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으로 3~4개월의 추이를 살펴야 경기흐름을 명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경기선행지수가 올랐지만 아직 추세전환을 확인했다고 보기는 이르고 무엇보다 하반기 이후 경기둔화 요인이 더 많은 상황"이라며 "한번의 경기선행지수 상승을 확대해석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어 심의관도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한달 상승전환한 것이기 때문에 (상승추세가) 지속한다면 모르겠지만 흐름이 계속될지는 현재로서 알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와 한은도 국내외 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기재부 측은 5월 산업활동동향과 관련해 "회복흐름이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으나 우크라 사태 장기화, 주요국 긴축 가속화 등 해외변수로 향후 경기흐름의 불확실성이 크다"며 "생산측면에서는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일부 업종 생산차질 등이 개선흐름을 일시적으로 제약할 가능성이 있고 소비와 투자도 물가상승,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경제심리 위축 등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도 이날 '2022년 하반기 글로벌 경제여건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세계경제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에 따른 긴축적 금융여건 강화, 지정학적 리스크 불확실성, 높은 원자재 가격 지속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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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안재용 기자 poong@mt.co.kr, 세종=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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