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이 빨간데 수도권은 '폭우' 대구·경북은 '폭염'..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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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150㎜ 이상, 경기에 250㎜ 이상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남부지방은 폭염 경보 수준의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여름철 온난다습한 상황에 정체전선(장마전선)이 얇고 두껍게 분포하면서 생긴 일이다.
경기 고양엔 시간당 36.5㎜(일산동구) 이상 비가 퍼붓고 있다.
인천 서구, 경기 양주시 남면·동두천시 하봉암 등에도 각각 시간당 36㎜, 34㎜ 강수가 이어지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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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전선이 중부에 얇게 형성되면서 생긴 현상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서울에 150㎜ 이상, 경기에 250㎜ 이상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남부지방은 폭염 경보 수준의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여름철 온난다습한 상황에 정체전선(장마전선)이 얇고 두껍게 분포하면서 생긴 일이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과 인천, 남부를 제외한 경기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도봉구 150㎜를 비롯해 서울 곳곳에 100㎜가 넘는 비가 왔다. 경기권에선 화성 서신면에 240㎜를 비롯해 수원(219.3㎜) 안산(211.5㎜) 화성(211㎜) 파주 탄현(203㎜) 등 남부와 북부를 가리지 않고 폭우가 쏟아졌다.
이 비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경기 고양엔 시간당 36.5㎜(일산동구) 이상 비가 퍼붓고 있다. 인천 서구, 경기 양주시 남면·동두천시 하봉암 등에도 각각 시간당 36㎜, 34㎜ 강수가 이어지는 상황.
그러나 남부로 내려가면 상황이 다르다. 강원 동부지역부터 경북 대부분 지역, 충남, 충북과 전남, 전북, 경남, 제주까지 폭염 특보가 발효 중이다.
대구 등 경북 상황은 더 심각하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대구와 경북 영천·경산·의성·영덕·포항·경주에 폭염 주의보를 특보로 격상했다.
낮 기온은 35도에 육박한다. 대구의 이날 낮 최고 기온은 34.8도로 기록됐고 포항 34.5도, 경주 33.8도, 의성 33.4도 등으로 나타났다.
이때문에 강수량과 기온 분포를 보여주는 기상청 방재기상정보 실황은 수도권과 대구·경북이 각각 다른 의미로 빨갛게 물들었다. 붉은색은 강수량이 많거나 기온이 높을 때를 표현하는 색상인데, 폭우와 폭염을 표현하는 색이 같은 날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중부와 남부 날씨 양상이 다른 것은 대륙 기압과 북태평양 기압이 우리나라 중부를 중심으로 위아래로 모여들면서 정체전선이 얇게 생성·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구름이 우리나라로 모여드는 형태다. 다층운이 발달하는 조건"이라고 말했다. 기를 뿌릴 수 있는 수증기가 두껍게 모이면서 국지적으로만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여기엔 수직으로 비의 강도와 양을 강화시키는 '하강류'도 영향을 미쳤다. 우 예보관은 "지표면 부근 비구름이 피어나면 이곳에서 쏟아지는 비의 양을 많게 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면서 비구름이 넓게 펼쳐지지 않고 좁은 곳에 집중되는 경향성을 설명했다.
수도권과 같은 위도에 있는 강릉 등 강원 영동 일부지역 역시 폭염과 열대야를 겪고 있다. 이는 서쪽에서 발달해 내륙을 통과하는 비구름이 많은 양의 비를 쏟은 뒤에 강원도 쪽을 향하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앞서 동해안과 남부 내륙엔 당분간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경향은 중부에 비가 그칠 7월1일 오후 늦게 강화될 전망이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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