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황강댐 수문 개방한 듯..사전 통보 안한 것 유감"

"황강댐 방류량 급격하게 늘리진 않은 것으로 판단"
軍 "예의주시, 실시간으로 유관기관과 상황 공유"

장마전선 영향으로 북한 지역에 집중호우가 지속되는 가운데 28일 경기도 연천군 군남홍수조절댐이 임진강 상류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통일부는 30일 “북한 지역내 호우로 인해 북한은 최근 황강댐 수문을 개방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사실이라면 아무런 사전 통지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부는 황강댐 수문 개방으로 인한 북한의 방류를 감안해 미리 군남댐 수위 조절 등을 통해 대비해왔다”라며 “필승교 수위가 오늘 오전 1시 5m에서 14시 3.24m로 낮아진 점 등을 고려할 때, 북한이 황강댐 방류량을 급격하게 늘린 것으로 판단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이 비가 많이 오면서 수위 조절 차원에서 황강댐 수문을 개방해 방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임진강 수위는 정상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 통일부는 호우로 인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간 통신이 불안정하자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장마철 남북 접경지역 홍수 피해 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기본적인 조치”라며 “남북 합의에 따라 북측이 북측 수역의 댐 방류시 사전에 우리측에 통지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은 이와 관련해 별다른 응답이나 사전 통지를 하지 않은 상황이다.

통일부는 “정부는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북측 지역의 강우 및 방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우리측 수역의 관리에 만전을 기함으로써 국민의 안전과 재산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최근 북한 지역의 호우로 인해 황강댐 수문을 개방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우리 군은 현재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실시간 유관기관과 상황을 공유하면서 우리 국민 안전과 재산 피해 방지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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