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산단 인근 묘도 주민들 몸에서 중금속 다량 검출

김동수 기자 2022. 6. 3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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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양산단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영향조사에서 카드뮴과 수은 등 중금속이 다량으로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전남 여수 묘도 온동마을 주민 86명을 대상으로 주민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주민들의 몸에서 카드뮴과 수은, 납 등이 다량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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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 카드뮴 농도 4배 높아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경 뉴스1 DB © News1

(광양=뉴스1) 김동수 기자 = 전남 광양산단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영향조사에서 카드뮴과 수은 등 중금속이 다량으로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광양산단에는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포함해 OCI, 조선내화, 포스코켐텍, 대한시멘트, 대한슬래그, 세방 등이 입주해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전남 여수 묘도 온동마을 주민 86명을 대상으로 주민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주민들의 몸에서 카드뮴과 수은, 납 등이 다량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온동마을 주민들의 생체 카드뮴 농도는 1.71 mg/g cr(크레아티닌)으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실시된 전국 단위 조사(0.39 mg/g)보다 4배 높았다.

수은 농도는 0.62 mg/g cr으로 같은 기간 전국 단위 조사(0.3 mg/g cr)보다 2배 높았다. 납 농도는 1.81 mg/dL로 같은 기간 조사(1.51 mg/dL)보다 증가했다.

온동마을은 광양산단과 1.5㎞ 떨어진 곳이다. 이번 평가는 주민들이 암으로 숨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건강피해 조사의 필요성에 의해 진행됐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온동마을에서 측정된 미세먼지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은 대기환경 기준치 미만이지만 대기중 중금속 등은 높은 수준"이라며 "광양산단의 영향을 받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동마을 주변 지역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우려물질에 대한 지속적인 환경감시 및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주민 설명회를 열어 조사 결과를 알리고 7월 말쯤 최종 보고서를 낼 계획이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아직은 환경부에서도 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받았다"며 "최종 조사 결과 자료를 받게 되면 심도있게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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