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등이'는 허리가 휩니다..아이폰14 높은 예상가에 소비자 고민 깊어진다

물가 상승으로 전국의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하반기 아이폰14 시리즈 구매를 앞둔 소비자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프로 라인의 가격이 전작 보다 13만원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9일(현지 시각) IT매체 폰아레나는 유명 팁스터(정보유출자)를 인용해 아이폰14 시리즈의 예상가를 공개했다.

폰아레나에 따르면 아이폰14 시리즈는 일반라인 2종(기본·맥스)과 프로라인 2종(프로·프로맥스) 등 총 4개 모델로 출시된다.

앞서 미니·기본·프로·프로맥스로 출시된 아이폰13 시리즈와 비교하면 아이폰14의 기본 모델 가격은 799달러(약 103만원)로 변동이 없다.

다만 프로라인은 가격이 100달러(약 13만원) 오른다. 이에 따라 아이폰14 프로는 1099달러(약 142만원), 프로맥스는 1199달러(약 155만원)에 출시된다.

일반-프로모델 간 가격 차이는 200달러에서 100달러로 줄었지만, 프로라인을 사기 위해 소비자가 지불해야 할 값은 더 높아진 셈이다.

폰아레나는 프로라인의 가격이 오른 이유로 디스플레이를 들었다.

업계와 외신을 종합하면 아이폰14 프로라인에는 화면 상단에 있는 노치가 사라지고, 전면 상단에 원·알약 모양 등 2개의 컷아웃(도려낸 부분)을 만들어 한쪽에는 전면·적외선 카메라, 다른 쪽에는 페이스ID 인증을 위한 센서가 탑재된다.

새로운 디스플레이 패널이 적용되기 때문에 가격이 오른다는 것인데 일반라인에는 노치가 유지되므로 가격 변동이 없다.

폰아레나는 "새로운 디자인과 업그레이드를 감안할 때 일반 모델과 프로 모델의 가격 차이는 100달러에 불과하다"라면서도 "애플은 두 모델의 가격 차이를 200달러로 유지하길 원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8월 출시가 예상되는 삼성의 갤럭시Z플립4는 가격 변동이 없을 것으로 관측되면서 아이폰14 시리즈와의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Z플립4의 예상가는 999달러(약 129만원)로, 전작인 플립3 출시 당시 파격적으로 낮춘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플립3의 국내 출고가는 256GB 기준 125만4000원이다.

앞서 폰아레나는 "갤럭시Z플립4의 가격은 전작보다 저렴해질 수도 있다"라며 "전작이 256GB단일모델로 출시됐지만, 이번에 512GB 모델이 추가돼 소비자 선택폭도 넓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삼성전자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