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성 설계' 홍장표 KDI원장, 부경대 강의신청..사퇴수순 밟나(종합)

김다혜 2022. 6. 30. 16: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수석이자 '소득 주도 성장' 정책 설계자로 알려진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휴직 중인 부경대에 2학기 강의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8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취임 1개월 기자단 간담회에서 홍 원장의 거취를 두고 "소득주도 성장 설계자가 KDI 원장으로 있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바뀌어야지. 윤석열 정부랑 너무 안 맞는다"고 사실상 사퇴를 압박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학기 '한국경제의 이해' 강의 개설 신청..본인은 사의 부인
총리 이어 국민의힘에서도 KDI 원장 보직 사퇴 요구
홍장표 KDI 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서울=연합뉴스) 김선호 김다혜 기자 = 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수석이자 '소득 주도 성장' 정책 설계자로 알려진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휴직 중인 부경대에 2학기 강의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정부와 여당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는 그가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지만 본인은 아직 선을 긋고 있다.

30일 부경대에 따르면 홍 원장은 동료 교수를 통해 2학기 경제학부 '한국경제의 이해' 전공 선택 과목 개설을 신청했다.

부경대는 강의 신청에 따라 홍 원장 이름으로 강의를 개설했다.

부경대 관계자는 "홍 원장이 현재 휴직 중이고 아직 복직하지 않은 상태"라며 "현재로선 복직 여부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홍 원장이 복직하지 않으면 다른 교수가 수업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움직임은 홍 원장이 현 정부와 여권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지난 28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취임 1개월 기자단 간담회에서 홍 원장의 거취를 두고 "소득주도 성장 설계자가 KDI 원장으로 있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바뀌어야지. 윤석열 정부랑 너무 안 맞는다"고 사실상 사퇴를 압박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이날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장관급 인사들과 국책연구기관장 등을 향해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홍 원장을 '대표적 사례'로 꼽으며 "이분이 소득 주도 성장으로 대변되는 지난 문재인 정부 때의 경제정책 실패의 책임자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KDI 원장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수석인 홍 원장은 '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설계했고 지난해 5월 KDI 원장에 취임했다.

지난 2월에는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정책이 일자리 축소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옹호해왔다.

이 때문에 이번 부경대 강의 개설을 두고 홍 원장이 KDI 원장직을 사퇴하는 수순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홍 원장은 사퇴 결심을 굳힌 것이냐는 연합뉴스 질의에 "그렇지는 않다"며 "조만간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장의 임기는 2024년 5월 30일까지다.

wink@yna.co.kr, moment@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