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중진들 성토 "민주당 반의회적 단독 개원 결사 반대"

김연정 2022. 6. 30. 16: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30일 오후 국회에서 현안 간담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7월 임시국회를 소집해 국회의장 단독 선출 수순을 밟으려는 데 대해 집중 성토했다.

필리핀 대통령 취임식 특사로 나간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내일 민주당이 본회의를 단독 개회해 국회의장을 불법 선출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민주당의 의회 독재를 막기 위해 의원들께서는 긴급 의원총회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7월 1일 오전 10시부터 국회 경내에서 비상 대기해 달라"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트너 정당 원내대표 빈틈 타 의장 선출, 있을 수 없는 일"
필리핀 방문 권성동, 의원들에 '비상 대기령'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최덕재 기자 =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30일 오후 국회에서 현안 간담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7월 임시국회를 소집해 국회의장 단독 선출 수순을 밟으려는 데 대해 집중 성토했다.

이날 중진 의원 간담회에서는 내달 1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민주당의 '단독 본회의 개의'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민의힘 중진의원 현안간담회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중진의원 현안간담회가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리고 있다. 2022.6.30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조경태 의원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반의회, 반민주적인 단독 개원을 결사반대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오늘 이 시간부터 의원들 전원에 국회 비상소집령을 내려서 내일부터 (단독 본회의 개의) 강력 저지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대출 의원은 기자들에게 "다선 중진 의원들의 뜻이 '단독으로 민주당이 의장단을 선출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고, 헌정사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야당 지위로 의장을 단독 선출한 예는 대한민국 헌정사에 단 한 번도 없는 전무후무한 일"이라고 말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과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간담회 직후 민주당 원내대표단에게 단독 본회의 개의에 대한 반대 의견을 공식 전달했다.

필리핀 대통령 취임식 특사로 나간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내일 민주당이 본회의를 단독 개회해 국회의장을 불법 선출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민주당의 의회 독재를 막기 위해 의원들께서는 긴급 의원총회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7월 1일 오전 10시부터 국회 경내에서 비상 대기해 달라"고 했다.

중진의원 현안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성일종 정책위의장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진의원 현안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6.30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이날 중진의원 간담회를 주재한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모두발언에서 "국민의 국회의장을 뽑는 데 법을 어긴다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치욕의 역사를 만드는 것이다. 이런 치욕의 역사가 지금 민주당으로부터 쓰여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특사 자격으로 필리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국익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파트너 정당의 원내대표가 비어있는 틈을 타서 의장을 선출하겠다고 하는 것 또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민주당을 향해 "국회 파행 원인의 제공자가 피해자인 척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약속대로 법사위원장을 국민의 힘에 넘기면 된다. 평화롭게 해결할 수 있는 일을 두고 왜 이런 사족을 다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양보한다고 하는데, 양보가 아니라 기존의 합의를 이행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법사위원장과 권한쟁의 심판소송 취하 조치를 결부시키는 것은 하나뿐이다. 검수완박법 강행 처리가 위헌이라는 사실을 그들도 스스로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대출 의원은 "민주당이 만일 단독으로 국회의장을 선출 강행한다면 그것은 국민의 명령을 거역하는 것이고 그들만의 성을 국회에 쌓으려는 전무후무한 개원 쿠데타로 기록될 것"이라며 "즉각 의회민주주의의 반역과 역사의 도발을 중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김진표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자를 향해서도 "부끄러운 국회 흑역사에 공범으로 가담하지 말고 단호하게 거부하기 바란다"고 했다.

yjkim84@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