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민주주의에 대한 반역".. 與, 野 단독 본회의 추진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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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다음 달 1일 국회 본회의를 단독 개의하고 21대 후반기 국회 의장단도 단독으로 선출하겠다고 나서며 정국이 얼어붙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중진의원 간담회를 열고 의장단 선출을 강행하려는 민주당을 강력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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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중진의원 간담회를 열고 의장단 선출을 강행하려는 민주당을 강력 비판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국회의장은 국민의 의장”이라며 “어느 정당의 의장이 아니다”라고 했다. 성 의장은 “국민의 국회의장을 뽑는 부분에 있어 법을 어긴다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치욕의 역사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국회 사무총장이나 최다선 의원이라 해도 국회 본회의를 개의할 권한은 국회법상 없다는 것이 국민의힘 입장이다.
21대 전반기 국회 부의장을 지낸 정진석 의원은 “제가 부의장을 뒤늦게 맡게 된 것은, 우여곡절 끝에 후반기 법제사법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기로 한다는 원 구성 타결이 있어서였다”라며 “그런 민주당이 전반기에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 다른 상임위원장을 독식하는 것을 보고 항의하기 위해 부의장을 고사한 바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7월 민주당이 상반기 법사위원장을 맡고, 하반기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기로 약속하고 왜 그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후반기 국회 개원이 늦어진 이유는 법사위원장을 독식하려는 민주당 때문이라는 취지다.
정우택 의원은 “(민주당) 김진표 의장 내정자가 스스로 대한민국 국회의장이 되고자 한다면 이 문제에 대해서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이렇게 국회의장이 되고 국회가 운영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지금이라도 천명해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박대출 의원은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두 번이나 심판받은 야당이 해선 안 될 일이고, 문명국회에서 있어선 안 될 일”이라며 “정권교체를 이뤄낸 대선에 대한 불복이고, 두 번이나 투표로 심판한 민심에 대한 불복”이라고 민주당을 질타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만일 단독으로 의장 선출을 강행한다면, 국민 명령을 거역하는 것이고, 그들만의 성을 쌓으려는 전무후무한 개원 쿠데타로 기록될 것이다. 즉각 의회 민주주의 반역을 그만 두라”고 했다.
그는 김진표 의원을 향해서도 “민주당이 쓰려는 흑역사에 공범으로 가담하지 말고, 단호히 거부하기를 부탁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김진표 의원과 김영주 의원을 각각 국회의장, 부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의장단 선출 안건이 본회의에서 통과하면 이들은 의장단에 취임한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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