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 증상 동반하는 경추척수증, 조기 치료가 중요

강석봉 기자 2022. 6. 3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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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목이 뻐근하거나 뭉치는 듯한 느낌을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증상이라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러나 이같은 증상이 지속된다면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

경추는 척추 중 목을 구성하는 7개의 뼈를 일컫는다. 정상적인 목은 앞으로 휘어져 있는 C자 전만 형태를 띄는데, 고개를 앞으로 숙이거나 목을 쭉 빼고 있는 등의 자세는 경추 전만을 소실해 경추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대부분 경추질환이라 하면 목디스크를 떠올리기 쉽지만 비슷한 통증을 야기하는 질환으로 경추척수증이 있다. 경추척수증은 디스크가 중앙으로 튀어나와 척수를 누르는 질환을 일컫는다. 경추 뼈 사이 디스크가 왼쪽 혹은 오른쪽으로 탈출해 신경가지를 누르는 목디스크와는 차이점이 있다.

특히 경추척수증은 운동신경을 눌러 자칫 마비 증상까지 일으킨다. 이전보다 젓가락질이 어렵거나 글씨가 잘 써지지 않거나 평평한 바닥임에도 불구하고 균형을 잡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면 경추척수증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목디스크의 경우 통증 등의 감각 신경 증상만 있다면 보존적 치료로도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경추척수증은 운동 신경 마비 증상이 진행되면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한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추척수증이 의심되면 MRI 통해 척수의 손상 정도와 위치를 파악한다. 척수 눌림 형태에 따라 수술법이 달라지는데, 전방으로 접근해 척수를 누르는 구조물을 제거하는 경추유합술, 후방으로 접근해 눌린 척수에 공간을 만들어 주는 후궁절제술 등이 있다.

SNU서울병원 장승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는 “척추는 한 번 손상되면 완전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 및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울러 평상시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하며 주기적인 스트레칭은 목의 압력과 긴장을 줄여 경추 질환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장승진 SNU서울병원 장승진 원장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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